은행 9월 예금금리 1년 만에 '반등'…대출금리는 '연중 최저'

예금 2.52%로 상승, 대출 4.03%로 하락
기업·비은행 대출금리 일제히 하락
고정형 주담대 비중 91.5%로 확대
대출금리 10개월 만에 최저, 예금금리 1년 만에 반등

(이투데이DB)

9월 은행의 예금금리가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기업대출이 하락세를 주도했고, 가계대출은 보합을 유지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52%로 전월(2.49%)보다 0.03%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12월(3.21%)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예금금리가 7월 보합이후 이달 1년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준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3%p 내린 4.03%로, 2024년 11월(4.02%) 이후 10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출금리가 내려가면서 예대금리차는 1.51%p로 전월보다 0.06%p 축소됐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4.03%)에서 3.99%로 0.04%p 하락했다. 특히 대기업대출은 3.91%로 0.08%p 떨어지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도 4.05%로 0.01%p 하락했다.

가계대출금리는 4.17%로 전월과 동일했다. 주택담보대출은 3.96%로 보합을 유지했으나, 일반신용대출은 5.31%로 0.10%p 하락했고 전세자금대출은 3.76%로 0.02%p 떨어졌다. 다만 고금리 신용대출 비중이 늘면서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62.1%로 전월보다 0.1%p 낮아졌으며,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3.0%p 상승한 91.5%로 집계됐다.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금리가 2.04%, 총대출금리가 4.23%로 각각 0.04%p 하락했다. 총 예대금리차는 2.19%p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예금금리는 저축은행 2.98%, 신협 2.78%, 상호금융 2.63%, 새마을금고 2.76%로 모두 내렸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각각 9.19%, 4.61%, 4.44%, 4.10%로 전달보다 0.10∼0.20%p 하락했다.

시장금리 지표인 코픽스(COFIX, 신규취급액 기준)는 2.52%로 전월 대비 0.03%p 상승했다. CD(91일물)는 2.56%로 0.05%p 올랐고, 은행채(AAA) 1년물도 2.54%로 0.03%p 상승했다.

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예금금리는 정기예금 중심의 상승, 대출금리는 기업대출 중심의 하락으로 대출·예금 간 금리 격차가 다소 축소됐다"며, "비은행권도 금리가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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