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믹스(NMIXX)가 정규 1집 ‘블루 발렌타인(Blue Valentine)’으로 돌아왔다. 이번 활동은 퍼포먼스의 힘을 덜고 음악 본질에 집중하며, 팀의 진짜 매력을 드러낸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컬피(CUL;PI)의 대중음악 토크 프로그램 ‘케팝참참’(연출 이은지)에서는 음악평론가 김도헌과 댄스 크리에이터 루다크리스가 함께 엔믹스의 음악적 성장과 무대 완성도를 분석했다.
김도헌 평론가는 “음악방송과 음원 차트 모두 1위를 차지한 엔믹스는 이제 JYP의 새로운 음악적 방향성을 상징하는 팀이 됐다”며 “이번 앨범은 기술을 넘어 감정과 서사로 확장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루다크리스는 “춤을 잘 추고 얼굴이 예쁜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노래가 좋아야 한다”며 “‘블루 발렌타인’은 듣는 사람을 설득하는 곡”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렴구가 강하게 귀에 남고, 안무의 힘은 줄었지만 음악적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평론가는 “노래 안에 락·저지클럽 등 여러 장르가 섞여 있다”며 “프리코러스에서 BPM이 점점 빨라지고, 후렴에서 록 사운드가 폭발한다. 이를 퍼포먼스로 풀어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다크리스는 “이전 곡 ‘O.O’, ‘DICE’, ‘Love Me Like This’에 비해 춤의 에너지는 줄었지만 여전히 JYP 특유의 디테일은 살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지우의 BPM 파트를 언급하며 “지우를 중심에 둔 손동작 구성은 탁월했다”고 극찬했다. 반면 “후렴부 안무는 텐션감이 다소 떨어져 시원한 카타르시스가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덧붙였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JYP의 ‘기본기’로 이어졌다. 김 평론가는 “최근 나영석 PD 채널에서 JYP 가수들이 기본 동작으로 몸을 푸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고, 루다크리스는 “JYP는 팔을 끝까지 뻗는 동작, 웨이브, 선의 표현 등 몸을 유연하게 쓰는 연습에 초점을 맞춘다”며 “예쁜 선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JYP의 기본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춤의 핵심은 힘보다 리듬감”이라며 “힘은 눈에 보이지만 리듬감은 감각이다. 무대를 잘 춘다고 느끼는 순간 대부분 리듬감에서 온다”고 강조했다. 엔믹스 멤버 중에서는 “지우의 리듬감이 가장 좋다”고 꼽았고, “서윤은 얼굴이 예뻐 기대치가 낮게 설정되지만 실제로 춤을 매우 잘 추고, 규진은 동작이 정확하다”고 평가했다.
루다크리스는 “엔믹스는 MR 제거가 필요 없는 팀”이라며 “노래와 춤을 동시에 완벽히 소화하는 완성형 그룹”이라고 극찬했다. 또 “믹스팝은 여러 장르가 섞여 표현이 어렵지만, 음악적 다양성과 무대 전달력을 함께 살릴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평론가는 “요즘 K팝 그룹들이 퍼포먼스형과 콘서트형으로 나뉘는 흐름 속에서, 엔믹스는 후자에 가깝다”며 “안무 없이도 음악만으로 관객을 끌어당긴다”고 분석했다. 루다크리스도 “ 엔믹스는 보컬도, 댄스도, 발라드도 가능한 팀”이라며 “보컬 차력, 댄스 차력, 뭐든 다 되는 팀”이라며 공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블루 발렌타인’ 활동을 통해 엔믹스는 대중적이지 않았던 팀이 아니라, 대중이 아직 몰라봤던 팀임을 증명했다며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