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급망을 위한 AI' 프로젝트 제안해 큰 호응 얻어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에서 공급망, 디지털, 환경 등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날 오후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열린 AMM 기자회견에서 "이들 3개 분야(공급망·디지털·환경)가 오늘날 통상 현안의 핵심이자 미래 경제의 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 본부장은 "최근 기술 패권 경쟁·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공급망을 위한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우리 정부와 APEC 사무국 공동펀드로 역내 회원 간, 대·중소기업 간 공급망 관리에서 AI 기술 활용 격차를 줄이기 위한 역량 강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AMM에서는 디지털 무역 기반 강화 부문에서도 성과도 있었다. 여 본부장은 "내년 3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앞두고 WTO 전자적 전송물 무관세 관행이 유지될 수 있도록 APEC 차원에서 WTO 회원국을 독려하는 성명서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관세 관행 지속은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예측 가능한 디지털 무역 환경을 제공해 글로벌 성장과 혁신의 기회를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여 본부장은 이번 AMM에서 APEC '환경 서비스 및 관련 서비스 참조 목록'을 2년 만에 기존 66개 항목에서 80개 항목으로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어느 때보다도 통상 불확실성이 높은 지금, 3개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은 APEC의 연대와 협력 정신이 흔들림 없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각료회의의 성과가 정상회의로 연결돼 아태지역의 경제성장과 번영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APEC 정상회의 최종 결과물인 '경주 선언'은 현재 채택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선언 채택이 근접했느냐는 질문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