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정 ‘원팀’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의지

정부와 산업계, 정치권이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팀’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기술 혁신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을 통해 배터리 초격차를 이루겠다는 의지다.
30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제5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과 김성원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동명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박진 삼성SDI 부사장, 정대인 SK온 부사장,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 등 협회 회장단을 비롯해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 등 업계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동명 회장은 개회사에서 “국내 투자가 이어지고, 기술혁신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판 IRA(투자세액공제 직접환급제도·생산촉진세제) 도입이 시급함에 따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며 “ESS와 배터리서비스사업(BaaS)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와 원재료 국산화,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기후변화 대응 등에 업계가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상식에서는 박진 삼성SDI 부사장이 전지산업발전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박 부사장은 고에너지밀도 전기차 배터리 개발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정성 표준화를 선도해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제고하는 등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위상 강화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1회 충전 주행거리 600km, 20분 급속 충전이 가능한 고에너지밀도 및 장수명 배터리를 개발·상품화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OEM)의 대규모 수주를 이끌고, 각형 기반 스택 타입(Stack type) 구조를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13~17% 향상시키는 독자적인 기술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포장을 수상한 장성균 엘앤에프 사장은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 개발과 수출 확대를 주도해 국내 배터리 소재 산업의 글로벌 위상 강화와 공급망 자립에 기여했다.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를 역임한 오승모 민테크 최고기술자문은 리튬이차전지 기초연구 및 전고체전지 핵심기술 개발과 인재양성·산학연 협력에 기여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또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 및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을 주도한 최석원 LG에너지솔루션 센터장과 20년 이상 배터리 분야의 연구개발과 실용화, 인재 양성에 헌신한 김점수 동아대학교 교수 등 17명에게도 국무총리 및 산업통상부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협회 특별공로상은 미국 배터리 투자지역 아웃리치를 통해 한미 배터리 산업 협력에 크게 기여한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이 수상했다. 최 회장은 3월 민·관 합동 배터리 사절단을 이끌고 켄터키, 오하이오, 인디애나 등 미국 7개 지역을 방문해 배터리 투자 지원 및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존속 요청 등 대미 풀뿌리 아웃리치를 전개하는 한편, 헤리티지 재단과의 세미나 활동을 통해 한미 배터리 산업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국회 이차전지포럼’ 토론회 개최로 국회 차원의 전방위 지원 필요성을 마련한 안재태 국민의힘 보좌관, 오현숙 더불어민주당 선임 비서관과 인터배터리 서포터즈로 전시 홍보효과 극대화에 기여한 김정빈 중앙대학교 학생이 협회 회장상을 수상했다.
한편 ‘배터리 산업의 날’은 국가전략산업으로 발돋움한 배터리 산업의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협회 창립일인 11월 1일로 지정됐다. 협회는 매년 같은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시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