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2000억 규모 EB 발행⋯"마린솔루션 성장 가능성에 배팅"

▲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자료제공=LS전선)

LS전선이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의 중장기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00억 원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

EB는 일정 기간 뒤 채권을 상장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회사채다. 채권이지만, 투자자에게 필요하면 주식으로 바꿔 가져갈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구조다.

주가가 교환가액 이상으로 오르면 투자자는 주식으로 전환해 수익을 얻고, 그렇지 않으면 만기까지 보유해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다. 이 때문에 발행 기업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LS전선이 발행하는 EB는 산은캐피탈, 우리PE, 시냅틱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재무적투자자(FI) 5곳이 나눠 인수한다.

LS전선은 FI에게 자회사 LS마린솔루션 주식 773만6943주를 교환 담보로 제공한다. FI는 내년 6월부터 EB를 LS마린솔루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교환가액은 2만5850원이다. 투자자들이 LS마린솔루션의 중장기 주가가 2만5850원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 같은 성장 스토리에 베팅을 한 셈이다.

실제로 LS마린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은 밝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의 5배가 넘는 약 7000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향후 5~6년 치 일감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하반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추진하는 글로벌 해저 통신망을 본격 시공하고, 국내외 해상풍력 단지 프로젝트도 연이어 착수될 예정이어서 안정적인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해상풍력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지정하면서 LS마린솔루션이 향후 상당한 일감을 확보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LS마린솔루션은 대만 전력청(TPC) 해상풍력 2단지와 전남해상풍력 1단지의 해저케이블 시공을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한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기업이다.

현재 태안(500MW), 해송1·3(총 1GW), 신안우이(390MW)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있으며 해울이3(510MW) 사업에서도 LS전선이 디벨로퍼인 CIP 와 LOI를 체결해 시공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사업이 모두 최종 낙찰로 이어질 경우 LS마린솔루션은 2GW가 넘는 신규 일감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해상풍력 육성정책은 발전사업뿐 아니라 기자재·시공 등 산업 전체의 공급망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기술과 시공 역량을 모두 갖춘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향후 10년 이상 해상풍력 성장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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