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중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첫 대면 자리로, 이번 회담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과 ‘셔틀외교’의 지속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에서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방한해 내달 1일까지 사흘간 머무를 예정이며, 양국 실무진은 회담 세부 일정을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방한한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와 회담을 하고 셔틀외교 복원에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 역시 셔틀외교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와 경제 협력을 분리 대응하는 ‘투트랙 외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직후인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한일 관계의 60년을 열어가야 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에서 직접 뵙고 건설적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도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일본에 중요한 이웃 나라이며,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요한 파트너”라며 “한국과의 관계를 미래지향적이며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 외에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국 정상들과 잇달아 양자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29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베트남·호주·뉴질랜드·캐나다·태국·싱가포르 정상들과 ‘리더스 만찬’에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