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3달러(0.6%) 오른 배럴당 60.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52달러(0.8%) 뛴 배럴당 64.9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686만 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감소 폭은 다우존스통신이 정리한 시장 예상치(20만 배럴 감소)를 웃돌았다. 휘발유 재고도 예상 이상의 감소를 보였다.
미국의 경기 감속 등으로 원유 수급이 느슨해지기 쉽다고 하는 관측이 커지고 있었기 때문에 수급의 단단함을 나타내는 지표를 단서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기대감도 유가에 힘을 보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한국에서 회담한다. 양국 정상이 무역 갈등 등 현안을 직접 논의해 일부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국제 금값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17.6달러(0.4%) 온스당 4000.7달러에 폐장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또 양적 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12월 1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추가 인하 기대감에 무이자 자산인 금에 매수세가 선행했다.
다만 장 마감 후에는 매도세가 우세해 한때 온스당 3900달러대 중반까지 밀렸다. 파월 의장은 “회의마다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한다”며 12월 추가 금리 인하를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금 선물에는 매도 압력이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