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강남 아파트 "시세보다 4억 높였다" 지적에 가격 내려 매각

10·15 대책 직후 ‘고가 매물’ 논란…18억 원에 거래 완료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보유 중이던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의 매도 가격을 다시 4억 원 낮춰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10·15 부동산 안정 대책' 직후 고가 매물 논란이 제기되자, 호가를 재조정해서 한 달 전 실거래가 수준으로 거래가 성사된 것이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이 내놓은 아파트 매물 가격은 기존 22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조정된 뒤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직전 실거래가와 동일한 수준이다.

앞서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원장이 내놓은 매물 가격은 22억 원으로, 한 달 전 실거래가인 18억 원 보다 4억 원 더 높다"며 "한 달 새 4억 원이 오른 셈인데, 10·15 대책은 실패한 부동산 정책 아니냐”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서초구 우면동 내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주택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가족이 공동거주하는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자녀에게 양도하겠다"고 발언했다가 '아빠 찬스' 논란이 일자 "많은 국민이 주택 문제로 고통을 겪는 시점에 그런 발언이 매우 부적절했다”며 사과하고 매각 방침으로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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