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p 차이로 격차 좁혀…“4분기에도 성장세 지속 전망”
카운터포인트 “HBM4 수율·납품 안정성 우위” 평가

SK하이닉스가 3분기 전세계 D램 시장에서 점유율 35%로 3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와 함께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D램 매출 137억달러(약 18조원)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HBM이 전체 D램 매출의 40%를 차지하며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34%로 2위를 기록했다. 1위와의 격차는 전 분기 6%포인트(p)에서 1%대까지 좁혀지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마이크론은 3위로, 점유율은 27% 수준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HBM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58%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으며, HBM4 양산에서도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는 AI용 HBM과 함께 서버·모바일 등 범용 D램에서도 가격 상승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카운터포인트 최정구 책임연구원은 “AI 서버 확산으로 인한 고대역폭 D램 수요가 지속되며,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HBM4 개발과 수율에서도 업계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더불어 HBM 공급 경쟁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SK하이닉스는 HBM4 출하를 앞두고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와의 공급 협의를 마무리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용 D램 라인업 확대로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