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투자 3분기 누적 25조 돌파…작년 연간 기록 넘어

(사진제공=CBRE코리아)

올해 3분기까지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25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기록을 웃도는 수치다.

CBRE코리아는 서울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이 3분기 7조9486억 원으로 누적 기준 25조 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실적 22조 원보다 많은 것으로 4분기 예정된 거래들을 고려하면 30조 원 초과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분당권역(BBD)의 초대형 자산 거래를 포함하면 3분기 전체 시장 규모는 약 10조 원에 달한다. 전체 거래의 약 77%인 7조6587억 원은 오피스가 차지했다.

물류자산 거래는 전 분기보다 2.6배 증가한 1조2576억 원으로 집계됐다. 물류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평균 공실률은 3.1%로 전 분기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강남은 0.3%p 하락한 1.5%로 강한 수요를 유지했고 도심(4.1%)과 여의도(3.6%)는 각각 0.9%p, 0.8%p 상승하며 공실이 확대됐다. 실질 임대료는 1% 오른 ㎡당 3만7624원으로 나타났다. 명목 임대료는 ㎡당 3만9964원으로 0.9% 상승했다.

3분기에는 강남과 여의도를 중심으로 신규 임대차 활동이 다수 관찰됐다. 강남권에서는 토스뱅크가 오퍼스 459입주가 있었고 여의도에서는 화재보험협회, NH농협캐피탈의 원센티널 이전 계약이 체결됐다.

리테일 시장은 내수 소비 회복과 외국인 방한객 증가로 주요 상권 전반에서 공실률이 개선됐다. 명동은 4분기 연속 하락하며 2025년 2분기 기준 7%대에 진입했다.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강남과 성수동 상권에서는 패션, 뷰티, 메디커 업종 중심의 입점이 활발했다.

수도권 A급 물류센터 시장 공급은 전년 동기보다 약 68% 감소한 가운데 이커머스와 3PL 중심의 임대수요가 탄탄했다. 안성, 이천 등 남부권 대형 자산은 공실률이 5% 미만으로 유지됐다.

최수혜 CBRE쾨아 리서치 총괄은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와 물류를 중심으로 우량 자산에 대한 임대차 활동과 실수요 기반의 전략적 투자 거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한 거시 환경 속에서도 대형 거래를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자산 전략을 실행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으며 이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과 맞물려 시장의 점진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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