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으로도 중요해진 해운…미중 관세 불확실성 해소 시 수혜"

(출처=한국투자증권)

최근 해운 시황이 기대 이상으로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증권가는 미중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수혜주로 부각될 것으로 봤다.

29일 한국투자증권은 운송업종 투자 관련 4분기에도 해운주 중심의 접근을 권고했다. 미중 관세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수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해운 시황은 기대 이상으로 좋다. 상하이컨텐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3주 사이 26% 급등했다"며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나길 기다렸다는 듯이 선사들은 공격적으로 운임 인상(GRI)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항수수료 부과로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임시결항 등으로 공급을 줄이면서 한때 손익분기점(BEP)까지 위협받던 운임을 다시 끌어올렸다"며 "누적된 공급과잉 부담을 감안하면 아직 기술적 반등에 가까워 보이지만, 한 달 만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미중 관세 협상 진전 시 수혜를 누릴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다음달은 계절적 조정 가능성이 높음에도 최근 수요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운송업종 투자는 4분기에도 해운주 중심의 접근을 추천했다. 그는 "최근 증시 강세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확실한 내러티브가 필요한데, 해운선사들은 그동안 미국발 무역분쟁의 가장 큰 피해주였던 만큼 이제는 반대로 미중 관세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수혜에 주목해야 한다"며 "앞서 관세 유예 직후 컨테이너 운임이 급등했던 패턴은 반복될 수 있다. 또한 이미 해운시황은 관세 리스크에도 기대 이상으로 선방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역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운산업 정책 강화에 따른 수혜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 정책 모멘텀은 해운업종의 재평가를 앞당길 것"이라며 "공급망 혼란을 계기로 해운산업 경쟁력의 중요성을 체감한 건 화주뿐만 아니라 정부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국가기간 산업인 물류시장이 대외 변수들에 자꾸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해운강국 재건과 에너지 수송 자립화 등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나 북극항로 개척을 실질적인 수혜로 보긴 어렵지만, 해운업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커지는 점은 긍정적 변화"라며 "HMM 매각 재추진 이외에도 전략화물의 국적선사 이용 확대처럼 더 직접적인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은 성장성과 내재화 업사이드가 가장 큰 시장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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