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KT와 ‘양자 인터넷 통신’ 공동 연구개발

▲(왼쪽부터)제영호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원장과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이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KT와 '양자 인터넷 R&D 기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자료제공=LG전자)

LG전자가 KT와 미래 통신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한 ‘양자 인터넷 통신’ 분야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차세대 신기술 상용화에 따라 통신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양자 직접 통신(QDC)의 초 보안 기능을 앞세워 미래 융복합 서비스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최근 KT와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양자 인터넷 공동 R&D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자 중계기 및 네트워크 요소기술 개발 △양자 네트워크 검증 및 실증환경 구축 △국내외 표준화 대응 및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한다. 특히 QDC 기반 초보안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 연구에 착수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양자 직접 통신은 큐빗 단위를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양자의 중첩·얽힘 특성을 활용해 기존 통신 대비 획기적으로 높은 보안성을 구현한다. 전송 중 불법 도·감청이 시도될 경우 양자 상태가 붕괴돼 데이터 탈취가 원천 차단되는 구조다.

이 기술은 개인 통신은 물론 AI홈,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기계와 사람 간 실시간 통신이 필수적인 미래 서비스 전반에 적용돼 강력한 데이터 보호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그간 축적한 통신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양자 인터넷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개발한 ‘보안성과 전송속도를 동시에 높이는 양자 통신 기술’은 지난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돼 지난해 물리학 분야 ‘TOP100 논문’으로 선정됐다. 또 해당 논문은 양자 기술 분야 인용도·주목도에서 전 세계 2위를 기록했다.

KT는 유·무선 양자 암호키 분배(QKD) 기술과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 구현과 실증을 담당한다. 양사는 지난해 6G 공동연구에 이어 이번 협력을 통해 6G는 물론 국내 양자 기술 생태계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은 “이번 LG전자와 협력을 통해 양자 인터넷 원천기술 확보와 실증 역량 강화를 기대한다”며 “양자 인터넷 구현을 통해 미래 네트워크에서 양자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제영호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장은 “양자 인터넷 통신은 미래 통신산업의 기반이 될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현실화에 다가서는 연구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