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금값] 미·중 무역협상 진전 속 약세…금 선물 0.9%↓

▲인도 찬디가르의 한 귀금속 가게에 골드바들이 보인다. 찬디가르(인도)/로이터연합뉴스

국제 금값이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0.9% 떨어진 온스당 398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은 전장보다 0.7% 하락한 온스당 3952.87달러에 장을 마감하면서 4000달러 선이 무너졌으며 10월 6일 이후 3주 만에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에 대한 기대감에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약해졌다. 미국과 중국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5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 연기와 대중국 100% 추가 관세 보류를 맞바꾸는 방향으로 사실상 합의 물꼬를 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한국에서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많이 존경하며 우리는 이 거래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국이 펜타닐 원료 밀수출 단속을 강화할 경우 관련 품목에 부과된 20% 관세를 10%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짐 와이코프키트코메탈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 긴장이 크게 완화됐으며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이번주 후반 무역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안전자산 금속에 대한 약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한 것도 달러 대체 투자처로서 반대의 가격 움직임을 보이기 쉬운 금 선물에 부담이 됐다.

투자자들은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이번 주 0.25%포인트(p) 금리 인하를 발표할 확률은 96%로 책정됐다. 또 12월까지 기준금리를 총 0.50%p 낮출 확률은 87.9%, 0.25%p 인하에 그칠 확률은 11.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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