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한정판 스타벅스 원두 ‘별빛 블렌드’⋯아이스·라떼, 뭐든 산뜻한 풍미 일품[맛보니]

▲별빛 블렌드. (사진제공=스타벅스코리아)

“별빛 블렌드는 한국의 일몰과 일출을 표현합니다.”

제21대 커피 앰배서더로 선발된 김윤하 스타벅스코리아 파트너는 ‘별빛 블렌드’ 원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일반적으로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커피보다 가벼운 맛에 섬세한 향이 조화를 이루는 맛을 일몰과 일출에 빗대어 설명했다.

28일 오후 찾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스타벅스 아카데미 센터에는 익숙한 커피 향이 가득했다. 원두 및 커피의 향과 맛을 직접 체험해 각자 커피 취향을 찾고, 라떼를 만들어보는 커피 클래스가 진행됐다.

▲왼쪽부터 콜롬비아, 별다방 블렌드, 별빛 블렌드로 별빛 블렌드가 가장 연한 빛을 띄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별빛 블렌드는 이달 13일 스타벅스코리아가 자국어를 원두명에 반영해 국내에 단독 출시한 원두다. 2021년 7월 세계 최초 자국어 애칭을 원두명에 담은 ‘별다방 블렌드’ 출시 이후 4년 만이다. 스타벅스코리아 개점 26주년을 맞아 국내 MD팀이 직접 기획하고, 글로벌 스타벅스의 전문 커피 개발자와 함께 약 1년 6개월에 걸쳐 공동 개발했다.

스타벅스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움을 ‘별빛’이란 단어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원두 패키지에도 경복궁과 한옥, 서울의 스카이라인, 스타벅스 이대 1호점 등 한국의 대표 건축물과 자연경관을 담았다.

▲별빛 블렌드로 추출한 커피. (사진=연희진 기자)

별빛 블렌드는 내추럴과 워시드로 가공한 콜롬비아 원두를 활용해 일반 에스프레소보다 약하게 볶는 블론드 방식으로 로스팅했다. 내추럴은 커피체리를 자연의 바람에 말린 후 과육을 벗겨내는 방식이다. 워시드는 수확한 커피체리를 물로 씻어내 가공한다. 김 파트너는 “내추럴은 과일향 등 환경적 요소가 다양하게 반영되는 편이고, 워시드는 깔끔한 풍미를 더한다”고 설명했다.

별빛 블렌드의 대표적인 향은 베리(berry)다. 한라봉 같은 새콤한 산미와 딸기를 연상시키는 베리 풍미가 특징이다. 원두에서는 이런 향이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커피를 추출하자 은은하게 달콤한 베리 산미가 느껴졌다.

산뜻한 첫맛으로 시작해 입안에 커피향을 남긴 후 깔끔한 마무릿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블론드 로스팅으로 가볍고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맛이나, 다크 로스팅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산미가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아이스 커피로 만들었을 때 이런 산미가 더욱 풍부하게 살아난다”고 설명했다.

▲별빛 블렌드로 만든 라떼. (사진=연희진 기자)

별빛 블렌드 고유의 섬세한 맛은 라떼로 즐길 때 색다른 경험을 줬다. 상큼한 풍미보다는 부드러움이 강조되면서 견과류 향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앞서 출시된 별다방 블렌드와 비교하면 더욱 강조된다. 별다방 블렌드는 한국인 입맛에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커피로 만들어졌는데, 고소한 풍미에 강하지 않은 씁쓸한 맛, 약간의 산미로 마무리되는 끝 맛이 특징이다. 김 파트너는 “별다방 블렌드는 차분하고 묵직한 한국의 밤을, 별빛 블렌드는 밤에서 아침으로 넘어가는 새벽 감성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별빛 블렌드 원두는 현재 스타벅스 매장에서 홀빈(통원) 형태로만 판매되고 있다. 13일 ‘오늘의 커피’와 ‘아이스 커피’로 출시된 바 있지만, 인기를 끌면서 매장 분량이 소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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