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연구팀, ‘높은 지능 요구 상황에서의 성별 편향’ 밝혀

▲성신여대 심리학과 진경선 교수(사진 왼쪽) , 성신여대 심리학과 김서우(박사과정)(사진 오른쪽) (성신여대)

성신여자대학교(성신여대)는 진경선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시카고대학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높은 지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여성보다 남성을 더 추천하는 성별 편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성인 대상으로 높은 지능이나 창의성이 필요한 가상의 채용 공고를 제시하고 참가자에게 주변 지인 중 해당 일자리에 적합한 사람을 추천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여성보다 남성을 더 자주 추천했으며 반면 일자리가 높은 지능이 아닌 높은 성실성을 요구한다고 설명된 경우에는 이러한 성별 편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경향이 아동 대상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높은 지능이 필요한 영재 프로그램 모집 글을 제시하고 가상의 남녀 초등학생 명단 중 프로그램에 적합한 학생을 추천하도록 요청한 결과, 참가자들은 여아보다 남아를 더 자주 선택했다. 반면 성실성과 노력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이러한 성별 편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성별 고정관념이 단순한 인식 수준을 넘어 실제 채용이나 선발과 같은 행동적 결정 과정에서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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