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ELS 발행 54조2080억…사모형 급증에 3분기 연속 증가세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모형보다 사모형 중심으로 발행이 확대되며 총 발행 잔액은 54조 원을 넘어섰다. 코스피200과 S&P500 등 주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 비중도 늘며, 연초 이후 이어진 주식시장 강세와 맞물려 구조화상품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ELS(ELB 포함) 발행 잔액은 54조2076억 원으로, 직전분기보다 1.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6% 늘어난 수치다. 3분기 신규 발행금액은 12조7799억 원으로, 직전분기(11조7789억 원) 대비 8.5% 증가했다.

발행 종목 수는 3752종목으로 전 분기 대비 15.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늘었다. 공모와 사모를 합친 전체 발행 중 공모 비중은 81.8%(10조4559억 원), 사모는 18.2%(2조3240억 원)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점은 사모형 발행의 급증이다. 사모형 발행금액은 직전분기 대비 25.4%, 전년 동기 대비 46.9% 늘어났다. 증권사와 기관투자자 간 맞춤형 헤지 상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초자산 유형별로 보면 지수형 ELS 발행이 6조5876억 원으로 전체 발행의 51.6%를 차지했다. 국내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종목형 ELS는 5조6779억 원(44.4%) 수준이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완화되고, 글로벌 주요 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지수형 중심의 안정적 구조가 투자자 선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세부 기초지수별로 보면 KOSPI200을 포함한 ELS 발행이 5조568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4% 증가해 상승폭이 가장 컸고, S&P500과 EURO STOXX50을 포함한 ELS는 4조6488억 원으로 집계돼 직전분기보다 6.0% 증가, 전체 지수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HSCEI, NIKKEI225를 기초로 한 ELS는 각각 1조4506억 원, 3조552억 원 발행돼 전 분기 대비 각각 27.3%, 7.1% 증가했다. 중국과 일본 증시가 하반기 들어 안정세를 보이면서 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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