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서로 연락 중...성과 있기를 바라”

27일(현지시간)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현지 매체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한국은 직항편 운항 재개에 대해 논의 중이고 현재 양국 항공사 간에 접촉이 있다”고 말했다.
루덴코 차관은 “내가 아는 한 기업들은 끊임없이 서로 연락하고 있고 정부 입장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며 “우린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2022년 유럽연합(EU) 제재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러시아 직항편 운항을 중단했다. 그전까진 아에로플로트와 대한항공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서울, 부산, 제주, 김포를 잇는 직항편을 운항했다.
6월에는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러시아와 한국 간 항공편 운항 재개는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다만 한국과 동맹국들의 대러 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실제로 직항편이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러시아는 여전히 한국의 제재를 받고 있고 수출 제한 품목에는 1402가지가 포함됐다”며 “상호 결제도 제한되고 정부 간 거의 모든 협력 체계가 동결된 상태”라고 짚었다.
루덴코 차관은 이번 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측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APEC 정상회의는 양자 문제가 아닌 아태 경제 협력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한국이 우리에 대한 정책을 바꾸면 문제들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즈베스티야도 “모스크바와 서울 대표단의 가장 유력한 회동은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회의에서의 목표 중 하나는 교통망 구축이고 여기에 항공 교통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후 친러 성향을 다소 누그러뜨린 것은 주목할 만하다”며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지역 핵심 동맹인 미국과의 관계에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싶어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