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선물 뭐 살까?…유통가 ‘합격템’ 총정리

유통업계는 ‘행운’ 팔고, 당국은 ‘불법 광고’ 단속

수능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합격 기원’ 선물 경쟁에 돌입했다. 찹쌀떡·엿 같은 전통 응원템부터 한정판 디저트·간식까지, 수험생을 위한 ‘수능 선물’ 마케팅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뚜레쥬르·해태·농심…“붙어라, 홈런 날려라”

▲LUCK_KEY찹쌀떡세트 (사진제공=뚜레쥬르)

뚜레쥬르는 ‘오픈 유어 럭(OPEN YOUR LUCK)’을 주제로 찹쌀떡, 엿, 행운의 열쇠 디자인을 적용한 한정판 케이크를 선보였다. ‘찰떡같이 붙어라’는 상징이 담긴 제품이다.

▲양파링 (사진제공=농심)

해태제과는 수능 응시생 수(약 50만 명)에 맞춰 50만 개만 생산한 ‘수능 홈런볼’을 출시했다. 농심은 ‘정답의 상징’이라는 슬로건 아래, 원형 양파링 모양을 강조한 수능 응원 패키지 100만 봉을 내놨다. 스타벅스 코리아 역시 ‘찰떡같이 합격파이’, ‘클로버 샌드 쿠키’ 등 응원 메뉴를 추가하며 합류했다.

공부 잘되는 약? 불안 자극 마케팅

한편, SNS에서는 ‘집중력 강화’, ‘기억력 향상’ 문구를 내건 제품 광고가 잇따르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DHD 치료제(메틸페니데이트)가 ‘공부 잘되는 약’으로 불법 거래되는 정황까지 포착됐다.

▲수능을 앞둔 20일, 집중력 향상·ADHD 치료제와 관련된 이미지를 스마트폰 화면에 띄운 참고 이미지가 불법 의약품 광고 및 판매와 맞물려 식약처의 특별 점검 배경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오픈AI 챗GPT)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부터 24일까지 수험생 대상 식품·의약품의 허위·과대 광고 및 불법 판매에 대한 특별 점검에 들어갔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단속에서 총 700건이 넘는 불법 광고가 적발됐다.

응원은 따뜻하게, 마케팅은 선을 지켜야

수능 시즌이 다가오며 유통업계의 응원 마케팅은 한층 뜨거워졌지만, 일부에서는 수험생 불안을 자극하는 상술이 문제로 지적된다.

‘합격 기원’ 선물 경쟁이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동시에, 허위·불법 광고가 반복되는 만큼 정부의 단속과 업계의 자정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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