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카톡에 챗GPT 탑재⋯AI 전환 가속화

▲카카오 정신아 대표와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28일 카카오톡에 챗GPT를 적용한다고 예고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공지를 통해 28일부터 챗GPT가 카카오톡에 적용되면서 개인정보 처리 관련 사항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에 28일부터는 이용자들이 챗GPT 애플리케이션(앱)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카카오톡 채팅 탭 상단의 ‘챗GPT’를 눌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챗GPT 포 카카오’가 실행된다.

카카오톡에 탑재되는 챗GPT는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인 'GPT-5'다. 카카오톡 대화 중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말풍선을 길게 눌러 챗GPT에 바로 질문할 수 있다. 또 답변 받은 내용을 채팅방에 공유할 수도 있다.

카카오 생태계 내 선물하기, 예약하기, 카카오맵, 멜론 등에서도 챗GPT를 활용할 수 있다. 가령 친구와 대화 중에 ‘강남역에 분위기 좋은 이탈리안 식당 추천해줘’라고 챗GPT에 물으면 챗GPT가 채팅방 내 대화 맥락을 분석해 카카오맵에서 이 조건에 해당하는 결과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유용하 AI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이번 협업은 카카오톡을 AI 네이티브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이다. 앞으로 카카오 생태계와 외부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에이전트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면서 “앞으로는 카카오페이·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카카오뱅크 등 그룹 서비스와 외부 파트너가 참여해 에이전트 생태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톡이 챗GPT 탑재로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중국의 텐센트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위챗'에 자체 AI 챗봇 '위안바오'를 결합해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을 끌어올린 바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온디바이스나 AI에이전트도 결국 소비자가 카카오톡에 오래 머물러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챗GPT 도입이 카카오의 향방을 결정지을 마지막 키”라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이날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통해 국민의 공공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카카오는 행정안전부와 'AI 에이전트 기반 공공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카카오와 행정안전부는 카카오톡 내 'AI 국민비서'(가칭) 시범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이용자는 별도의 앱이나 로그인 절차 없이 카카오톡 대화만으로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범 서비스 단계에는 전자증명서 발급·제출·유휴 공공자원 예약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는 다양한 공공기관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카카오의 AI 기술과 연동해 'AI 국민비서'를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카나나'(Kanana)를 적용해 이용자의 문맥과 의도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행동 가능한 응답과 서비스 실행까지 지원한다.

또 MCP(Model Context Protocol)와 카카오가 자체 구축한 'AI 에이전트 빌더'를 활용해 공공·지역·지식 등 다양한 분야의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이용자의 목적에 맞는 서비스를 자동 실행해 준다. 이용자는 대화를 통해 완결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유해 콘텐츠 필터링을 위한 AI 가드레일 모델 '카나나 세이프가드'도 적용한다. AI가 윤리적 가치를 위반하는 위험한 출력을 생성하지 않도록 사전 방지하는 기술로, AI 서비스에 탑재돼 신뢰성과 책임성을 확보하는 자체 개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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