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업이익 두 달 연속 20%대 증가⋯출혈경쟁 단속 효과

9월 공업이익 전년비 21.6%↑
5월부터 3개월 연속 뒷걸음질
경기 위축기였던 작년 기저효과
국가통계국 "장비 제조업이 견인"

▲중국 정부가 공업기업의 출혈경쟁을 막기 위한 단속에 나서면서 9~10월 이들의 이익이 20%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공업박람회' 모습. (신화/뉴시스)

중국 공업기업의 이익이 두 달 연속 20%대 증가세를 보였다. 출혈 경쟁을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단속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중국의 9월 공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뒷걸음쳤던 공업이익은 8월 20.4%로 증가한 데 이어, 9월에도 20% 넘는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미국 CNBC는 이와 관련해 "미국과의 지속적인 무역 긴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가격경쟁 억제 정책이 제조업체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당국이 무분별한 가격인하로 인한 출혈경쟁을 막기 위해 단속 의지를 내비쳤고, 이 전략이 효과를 낸 셈이다.

앞서 올해 5월 중국 정부는 지나친 가격 경쟁이 특정 산업의 성장을 막는다며 이에 대한 단속 의지를 밝혔다. 이후에도 자동차, 태양광, 석유화학 등 핵심 산업 부문에서의 출혈경쟁을 지속해서 경고해왔다.

산업별로는 △전력·열 생산 및 공급(14.4%) △비철금속 제련·압연(14.0%) △농식품 가공(12.5%) △컴퓨터·통신·기타 전자기기 제조(12.0%)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거꾸로 △석탄 채굴 및 세척(-51.5%) △석유·천연가스 채굴(-13.3%) △섬유(-5.9%) 산업은 전년 대비 여전히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첨단 제조업과 장비 제조업 부문이 공업이익 증가세를 견인했다"며 "기저효과 영향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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