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매도에도 4000선 근접…속도조절 테스트 구간"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394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4일 서울 영등포구 KRX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모니터에 삼성전자 주가가 전일 대비 2300(2.38%)원 오른 9만8800원을 SK하이닉스 주가가 전일 대비 3만1500(6.58%)원 오른 51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코스피가 4000선 부근까지 상승한 가운데 증권가는 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고,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6.03포인트(2.50%) 오른 3941.59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56억 원, 1조4054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 홀로 2조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LS증권은 이달 14일 리포트를 통해 내년 코스피 밴드로 3300~4100포인트로 제시한 바 있다. 리포트 발간 당시 코스피 지수는 3560선이었는데,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30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3940선까지 급등했다. LS증권이 제시한 내년 코스피 상단까지 불과 160포인트 남겨두고 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속도조절이 충분히 언제든 나올 수 있는 레벨이라 생각한다"며 "코스피의 PBR FQ0(주가순자산배율)은 1.32배까지 상승하며, 코로나19 급등 시기의 고점인1.31배를 상회함에 따라 부담감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최근 지수 급등을 주도한 투자주체는 금융투자이며 주로 매수 차익거래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사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상단을 상회하며 추가 상승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추세가 훼손되는 그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AI 투자 사이클 역시 지속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실적 컨센서스는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있고, 이익 컨센서스가 추가적으로 올라서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국내 주식시장의 할인율이 축소되는 것만으로도 코스피가 4100선을 넘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의 개인자금은 여전히 순매도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지수 하락시 대기 매수자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주에는 △APEC 정상회의(10월 31일~11월 1일) △미국 FOMC(10월 28~29일) △미국 빅테크 실적발표(10월 29일 메타/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예정돼 있다. 정 연구원은 "대부분의 이벤트에 대해 시장은 우려보다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이벤트들을 소화하는 과정에서의 시장의 반응과 코스피 4000선을 전후한 레벨에서의 행보 등을 주도면밀히 살펴봐야 할 구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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