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분기 수출 '역대 최고'...美 수출도 최고치 '화장품 견인'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미국발 관세 영향에도 중소기업의 올해 3분기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위 10대 수출국 중 9개 국가 수출이 증가하고, 화장품이 수출 호조세를 이끈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관세 리스크 영향에도 대(對) 미국 수출 역시 역대 3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한 305억 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1~9월 누계 수출액도 5.8% 늘어난 871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치다. 이 기간 누계 수출 중소기업 수도 3.0% 증가한 8만9418개 사로 같은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월별로는 7월에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04억 달러를 기록했다. 8월엔 2.1% 줄어든 89억 달러, 9월엔 30% 증가한 112억 달러로 집계됐다. 9월 수출이 크게 뛴 데엔 화장품, 자동차 등 상위 수출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고, 조업 일수가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국가별로는 상위 10대 수출국 중 9개 국가의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46억 달러) 수출은 4.3% 뛰었다. 8월 7일부터 시작된 상호관세에도 불구하고, 화장품(4억9000만 달러)·전력용기기(3억3000만 달러, 데이터센터 확대·노후 변압기 교체) 등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역대 3분기 기준, 9월 누계 기준 모두 최고 실적이다.

특히 품목관세 대상인 철강(12억3000만 달러, 파생상품 포함), 알루미늄(12억9000만 달러, 파생상품 포함)이 각각 3.6%, 21.6% 증가했고, 자동차부품(5억4000만 달러) 역시 11.0% 뛰었다.

중국(47억5000만 달러)은 12.7% 올랐다. 반도체제조용장비(3억9000만 달러)와 디스플레이 장비 수출호조로 8~9월 수출 급증한 영향이 컸다. 화장품(2억7000만 달러) 수출 역시 호조세를 보였다.

베트남(27억8000만 달러) 수출 증가율도 6%를 웃돌았다. 자동차 수출이 7~9월 3개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키르기스스탄(10억6000만 달러) 수출액도 84.5% 급증했다. 러시아(7억6000만 달러)와 멕시코(7억 달러) 수출도 각각 14.6%, 6.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22억1000만 달러)이 28.% 뛰며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미국이 역대 분기 중 최고 실적을 나타냈다. 폴란드 등 유럽과 아랍에미리트 수출 호조세 지속된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화장품 수출 국가 수는 처음으로 200개국을 돌파했다. 중기부는 "화장품 총수출액 중 중소기업의 비중은 73.3%에 달한다"며 "올해 1분기 처음으로 70%를 돌파한 후 지속해서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자동차(26억 달러)도 80.0% 급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중심으로 중고차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온라인수출은 3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0.3% 소폭 줄었다. 다만 9월 수출액만 보면 5.3% 오른 8억1000만 달러로 역대 같은 기간 최대 실적이다.

중기부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최근 K-뷰티는 미국을 넘어 폴란드, UAE 등 신흥시장에서의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이러한 K-뷰티의 성공사례를 다른 유망 소비재로 확산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미국 내 인디 브랜드 성공의 출발점이었던 온라인 수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업계와 긴밀히 소통 중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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