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성장한 넥스지, '따봉주스' 드릴게요 [인터뷰]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퍼포먼스 맛집' 이어 '라이브 맛집'까지 노립니다!"

오늘(27일) 미니 3집 '비트복서(Beat-Boxer)'로 컴백하는 그룹 넥스지(NEXZ)의 포부다. 지난해 5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넥스지는 강렬한 무대로 '퍼포먼스 맛집'이라는 호평을 일찌감치 들어왔다.

'비트복서'는 4월 발매한 미니 2집 '오 리얼리?(O-RLY)' 이후 약 6개월 만의 신보로, 넥스지의 확장된 음악 스펙트럼과 탄탄한 팀워크, 자신감이 핵심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비트복서'와 '레거시(Legacy)', '아임 힘(I'm Him)', '코스타(Co-Star)', '넥스트 투 미(Next To Me)' 등 총 5곡이 실렸다.

신보 발매에 앞서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만난 넥스지는 "전작보다 더 멋있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6개월간 열심히 달렸다"며 "최선을 다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앨범 참여도부터 크게 높아졌다. 멤버 토모야는 "선공개곡 '아임 힘'과 타이틀곡 '비트복서' 안무 창작에 저와 유우, 하루가 직접 참여했다. 또 '넥스트 투 미'는 하루와 함께 작곡에 참여했으며, 모든 멤버가 작사에 동참했다"며 "지금까진 저희가 데모곡을 받고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면 이번 앨범은 처음부터 만들어 뜻깊다. 아마 저희만 할 수 있는 음악이지 않을까. 보컬도 안무도 처음부터 끝까지 눈 뗄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건은 "'비트복서'는 'Beat'와 'Boxer' 두 단어를 합성한 제목이다. 저희의 압도적인 에너지로 무대 위 비트를 박살 내겠다는 뜻을 담았다"며 "감사하게도 넥스지가 '퍼포먼스 맛집'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데 거기에 제일 잘 어울리는 곡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무에도 파워풀한 에너지가 가득 담겼다. 토모야는 "스니커즈가 등장하는 가사 부분에서 신발을 보여주면서 도는 안무가 있다. 이 부분이 특히 멋있다"며 "'출장 십오야 X JYP 스카우트'에서 퍼포먼스를 먼저 공개했는데 팬분들이 좋아해주신 데다가 팬이 아닌 분들께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기뻤고 활동 역시 기대된다"고 밝혔다.

휴이는 "댄스 브레이크 부분에서 유우가 브레이킹을 선보인다. 다른 멤버들이 주변에서 함께하는 기술들도 있기에 저희의 강점과 정체성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고, 유우는 "기술 난이도가 높아졌다. 돌거나 점프하는 파트가 많으니 멤버들이 어려워하기도 했는데 열심히 해줘서 퍼포먼스를 완성할 수 있었다. 저 역시 못했던 기술도 습득하면서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폭풍 성장한 한국어 실력도 인터뷰에서 주목받았다. 7인조 보이그룹인 넥스지는 소건을 제외하고 총 6명의 멤버가 일본 국적이다.

소건은 "저도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라왔는데, 오디션을 볼 때 지역 예선에서 (박진영) PD님이 제 프로필을 보더니 국적이 한국이라고 반가워하시더라.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예상치 못한 질문에 '안녕하세요' 한마디를 하고 1분이 흘렀다"며 "국적이 한국인데, 한국어를 못한다는 게 부담이 되고 싫더라. 이후 부모님과 한국어로 대화하면서 문화를 알아갔다.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도 수업을 받고 직원분들과 최대한 한국어로 대화하려고 한다. 한국 현장이나 숙소에서는 멤버들끼리도 한국어를 사용하고, 일본 현장에서는 스태프분들을 고려해 일본어로 대화하는 편"이라고 했다.

멤버들의 한국어 성장에는 드라마와 영화, 예능 시청이 도움됐다고. 유키는 "2PM 준호 선배님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킹더랜드'를 정말 재밌게 봤다"고 했고, 토모야는 "'콩콩팥팥'을 재밌게 봤다. 한국어 공부도 되니까 더 많이 봤다"고 각자의 '최애' 방송을 소개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을 오가면서 체감한 차이나 부담은 없었을까. 휴이는 "저희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게 목표이자 꿈"이라고 강조했고, 세이타는 "(양국 모두) 팬분들이 만날 때마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줘서 힘이 난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토모야는 "한국과 일본 넥스티(팬덤명)의 차이는 없는데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 다른 가수분들과 공동 무대를 할 때 넥스티(팬덤명) 목소리가 엄청 크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 팬분들이 많이 왔을지 걱정할 때도 있는데 응원법을 엄청 크게 해주셔서 소름 돋을 정도로 힘이 난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소건은 "음악방송 문화는 조금 다르긴 하다"며 "이번 여름에 '엠스테'라는 일본 음악방송에 처음으로 출연했다. 어렸을 때부터 봐온 방송이라 멤버들도 기뻐했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며 "큰 차이는 없지만, 굳이 꼽자면 한국 음악방송과 출근 시간이 다르더라. 한국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현장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는 경우가 있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 현장에서 준비할 때도 있다면, 일본에선 회사 안에서 준비를 마친 후 현장으로 이동해서 무대를 한다"고 짚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넥스지 멤버들은 25~26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국내 첫 단독 콘서트 '넥스지 스페셜 콘서트 [원 비트](NEXZ SPECIAL CONCERT [ONE BEAT])'를 성료했다. 인터뷰 당시 콘서트를 앞두고 있던 소건은 "사실 신기하다. 제가 (회사에) 처음으로 오고 나서 일주일 뒤 (박진영) PD님 콘서트를 보러 갔는데 그게 올림픽홀이었다. 구석에 앉았는데 예쁘게 빛나고 넓고 무대를 감싸주는 공연장이더라"며 "이곳에서 첫 콘서트를 한다는 게 신기하고, 긴장도 되지만 설렌다"고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최근 스트레이 키즈 선배님들 콘서트에 갔는데 멋진 무대와 박수, 환호를 접하면서 이런 곳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많은 분의 사랑을 받고 싶었다"며 "스타디움 단독 공연 역시 언젠가 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휴이, 유키가 2007년생인 넥스지는 내년이면 멤버 전원이 성인이 된다. 휴이는 "성인이 되면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멤버들끼리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질 것 같아 기대된다"며 설렘을 드러냈고, 유키는 "은행 계좌를 만들고 싶다. 이모티콘도 못 산다. 온라인 쇼핑으로 옷도 사고 싶다"고 야심 찬(?) 목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1월 보이그룹 킥플립이 데뷔하며 후배 그룹도 생겼다. 토모야는 "연습생을 오래 하다 보니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나 니쥬 선배님들, 킥플립 멤버들과 함께 연습했다"며 "'출장 십오야'에서 만나니 너무 반갑더라. 회사에서 만날 때마다 인사하는데 킥플립 멤버들과도 '밥은 먹었냐'는 스몰 토크를 하곤 한다. 후배이긴 하지만 친구이자 동료다. 우리도 '열심히 하자'고 다잡는 좋은 자극제가 된다"고 애정을 표했다.

넥스지는 이번 활동을 통해 특유의 힘찬 퍼포먼스와 함께 껑충 성장한 라이브 실력도 자랑할 예정이다. 토모야는 "퍼포먼스만큼 열심히 한 게 라이브 연습"이라며 "그간 일본 투어와 팬미팅, 또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라이브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기도 했다. 스케줄이 끝난 뒤 회사에 따로 모여서 연습할 만큼 열심히 준비했으니 퍼포먼스는 물론 라이브까지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휴이도 "준비하는 6개월 동안 좋은 라이브를 위해 노력했다. 음악방송에서 무대를 하면 '퍼포먼스는 최고고 라이브도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바랐고, 유키는 "전작 활동 때 음악방송 1위 후보였다. 후보에 든 것 자체로도 너무 영광스러웠지만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이번에는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할 수 있게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건은 "저희 무대를 보고 '따봉 주스'라고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의문스러운(?) 포부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제가 만든 새로운 단어다. 컴백을 준비하면서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게 재미로 만들어 봤다"며 "헤어ㆍ메이크업 담당 선생님들께서 최근 유행하는 말을 많이 쓰시는데, 듣다 보니 저도 만들고 싶어졌다. '따봉'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나왔는데 '따봉'만 있으면 너무 심플하니까 여기에 '주스'를 붙였다. 무대를 보고 멋지거나 귀여울 때 쓴다. 스태프분들 반응이 좋았던 데 비해 멤버들 반응은 그렇게 좋진 않았다"고 전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넥스지의 미니 3집 '비트복서'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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