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김건희 재판 증인 출석…"오세훈·명태균과 두 번 만나"

김건희 4차 공판 증인 출석

▲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명태균 씨가 자신의 부탁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돕겠다고 나섰고, 함께 만난 것은 두 차례였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4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4차 공판기일을 열고 김 전 의원을 증인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전 9시 52분께 모습을 드러낸 김 전 의원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오 시장과 명 씨와 함께 만난 적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제가 명 씨에게 '오세훈 전 국회의원이 다시 서울시장이 되면 좋겠다'고 부탁했고, 이에 명 씨가 오 시장을 돕겠다고 나서서 두 번 정도 같이 만났다"고 답했다.

이어 "명 씨가 오 시장과 만났는데, 저에게도 오라고 해서 배석하게 된 경우도 있다"며 "지금 명 씨와 오 시장 모두 약간의 과장된 말을 하고 있다. 대질신문이 진행된다고 하던데, 각자의 주장이 있고 판단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명 씨는 오 시장과 7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사무실과 청국장집, 장어집 등에서 오 시장을 만났다"며 "총 7차례가량 만났다"고 말했다.

반면 오 시장은 "7번씩 만났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이 불쑥 찾아온 스토킹에 가까운 행위였다"며 "(명 씨에게) 도움받은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과 명 씨는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해당 의혹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명 씨가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비공표 여론조사를 시행하는 데 들어간 비용 3300만 원을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가 대납하는 데 오 시장이 연관됐다는 내용이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최근 강혜경 씨가 "(명 씨가) '김 전 의원 공천은 김 여사가 준 선물'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한 데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여론조사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고받는 (용도일 뿐)"이라며 "그게 어떻게 대가가 되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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