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은이 성장세 회복과 부동산 불안,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요인을 들어 3회 연속 금리를 2.50%로 유지하면서 당분간 완화 전환이 쉽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특히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리 인하 의견이 줄고,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가 강조되면서 연내 인하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는 평가다.
전일 채권시장은 대책 효과 확인을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데다 11월 경제 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 상향 가능성이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밀어내며 약세를 보였다.
금통위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평가됐지만, 미국 관세 협상 지연 우려에 원·달러는 10원 가까이 급등해 6개월 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한은 금통위는 전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2.50%로 유지했다. 3회 연속 동결이다.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와 환율 변동성 등 금융 안정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에 대해 다소 매파적이란 의견이 나온다.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리 인하 의견이 5명에서 4명으로 줄었고, 한은 총재의 부동산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컸다는 점에서다.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 경기와 민간 소비 회복세 등에 대한 평가도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밀어내는 요소다. 한은은 10월 경제 상황 평가를 통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봤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포워드가이던스가 다소 매파적으로 변했다며 내년 상반기 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상황을 고려하면 인하 기대가 강화되기는 어렵다"고 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