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기장관 “소셜벤처 생태계 지원 확대…가치 측정·평가 방안 고도화”

23일 소셜벤처 관계자들과 간담회 진행
韓 “일본 등과의 글로벌 협업 추진 건의도”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소셜벤처 활성화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셜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에 나선다. 중기부는 특히 영리 추구보다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는 소셜벤처 기업들의 성과와 가치를 측정·평가하는 것을 고도화하고 발전시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에서 진행한 ‘소셜벤처 생태계 활성화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한 장관은 “(소셜벤처 기업들이) 영리만 추구하는 것보다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평가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했고, 그러한 부분에 대한 측정 평가를 고도화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서 최근 소셜벤처기업에 대한 관심들이 커지면서 우리나라가 가진 영향력을 활용해 글로벌 협업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일반적인 벤처기업들이 수익 창출이 목표라면 소셜벤처기업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사회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변화의 주체”라며 “그간 정부 지원이 초기 자금 조달과 기술확보 등이다 보니 현장에서 절실한 부분을 뒷받침하는 부분이 부족했다. 이제는 현장의 빠른 변화와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접근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정책적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장관은 “소셜벤처기업이 풀고자 하는 사회적 문제를 같이 정리하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도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 기업이기 때문에 어떻게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 중에 사회적 가치를 만들고 판단해볼 수 있는 부분을 얘기해 같이 정책을 다듬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찬양 노을 대표, 김정빈 수퍼빈 대표, 박준길 로카101 대표, 윤석원 에이아이웍스 대표, 김희정 커넥팅더닷츠 대표 등 소셜벤처기업 대표와 소셜벤처 투자사, 기술보증기금·한국벤처투자 등 지원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노을은 말라리아와 자궁경부암 등 저개발 국가의 질병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는 기업이며 수퍼빈은 페트병 수거 재활용 등을 통해 자원순환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로카101은 노후건물을 리모델링 해 기숙사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에이아이웍스는 실행형 AI 에이전트를 통해 AI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게 한다. 커넥팅더닷츠는 갑작스러운 출장이나 야근 등으로 돌봄 공백이 발생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소셜밴처 판별 기준 개편 △지역경제 연계 방안 마련 △연구개발(R&D)·창업·금융 지원 확대 방안 마련 등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는 수렴한 의견을 검토해 소셜벤처 분야 정책 수립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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