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는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주도적으로 아젠다를 제시하고 인공지능(AI) 시대 경제질서 변화에 대응하는 새 협력 패러다임을 제시한 의미있는 회의였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가 말한 '새 패러다임'이란 향후 5년간 APEC 재무장관회의 논의 방향과 주제를 담은 중장기 로드맵으로 21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인천 플랜'을 의미한다. △혁신 △금융 △재정정책 △접근성과 기회 등 4개 주제로 구성된 '인천 플랜'은 한국이 제안한 AI 대전환과 혁신 생태계 조성, 모두에게 고른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을 재무트랙 최초로 주요 의제로 포함했다.
구 부총리는 "주요국 통상정책, AI 기술패권 경쟁 등 글로벌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인천플랜 채택을 통해 역내 정책 공조와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내년 의장국인 중국을 포함해 향후 5년간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은 '인천 플랜'이 제시한 우선순위 내에서 의제를 자발적으로 선택해 논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구조개혁장관회의 성과와 관련해서는 "AI 등 디지털 기술혁신,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적 전환기에 대응하기 위한 역내 구조개혁의 역할과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며 "역내 시장·기업환경 개선, AI 및 디지털 전환 촉진, 경제적 참여 확대를 통한 번영 증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과 두 개의 부속서를 채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4차 기업환경개선 실행계획에 대해서는 회원국들이 △시장진입 △금융서비스 △사업입지 △시장경쟁 △분쟁해결 등 5대 우선 분야에서 향후 10년간 역내 20%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 부총리는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도출된 성과와 논의 흐름이 정상회의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