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회담 취소…시진핑과 긴 회담 예정”

“약식 회담” 베선트 발언과 달리
“모든 것을 합의할 수 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러 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됐다. 반면 경주에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큰 규모로 열릴 가능성이 생겼다.

2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했다”며 “적절하지 않다고 느껴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도달해야 할 지점에 갈 수 없을 것 같아 취소했지만, 미래에는 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끝내고 싶어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그들이 평화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둘 다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거의 4년이 지났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시작도 안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푸틴 대통령과 얘기할 때마다 좋은 대화를 나누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푸념했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며 “대두와 농가 문제에 대해 합의할 것 같고 어쩌면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많은 의문과 의심, 막대한 자산들을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꽤 긴 회담이 예정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중 회담이 약식 회담으로 진행될 거라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보다 더 심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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