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40조 원⋯순이익은 감소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신차 할인과 로보택시 사업 확대에 따른 운영비 증가, 규제 크레딧(배출권 판매) 매출 감소 탓에 순이익은 1년 전보다 37% 급감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3분기(7~9월) 매출 281억 달러(약 40조2600억 원), 주당 순이익 0.5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263억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이와 달리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0.54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1~2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끊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나아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다만 이번 실적 개선은 구조적 성장이 아닌, 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분기 신차 인도량은 전년 동기보다 7% 늘었다. 미국 내 전기차 세제 혜택이 단계적으로 종료되기 전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 수요가 꺾인 이후 다시 판매 둔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순이익은 가격 인하 여파로 큰 폭 감소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13억7000만 달러(약 1조9600억 원)에 그쳤다. 테슬라는 관세와 구조조정 비용 증가, 탄소 배출권 판매 수익 감소가 이익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약 200억 달러)보다 6% 늘어난 212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배출권 매출은 4억1700만 달러(약 597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세제 혜택 종료와 관세 부담 확대가 향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변화하는 연방 정부 정책과 비용 상승이 자동차 제조업체 전반의 수익성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테슬라의 실적도 이러한 구조적 부담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