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용 후손, 초상화·선조어필 ‘청풍계’ 현판 경기도박물관에 기증

경기도박물관 “조선 중기 인물과 시대정신 잇는 상징적 유물”

▲김상용의 후손 김경일씨가 기증한 ‘김상용 초상’과 선조어필 ‘청풍계’ 현판. 병자호란 순절 충신의 생애와 조선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이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병자호란 당시 강화도에서 순절한 조선 중기 문신 김상용(1561~1637)의 초상화와 선조어필(宣祖御筆) ‘청풍계(淸風溪)’ 현판을 기증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기증자는 김상용의 16대손 김경일 씨로, 선조의 뜻을 기리고 문화유산을 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유물을 박물관에 전달했다.

‘김상용 초상’은 1628년 화원 이신흠이 그린 것으로, 오사모를 쓰고 분홍색 단령을 입은 김상용의 상반신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얼굴의 이목구비와 관복의 옷주름을 정교하게 묘사해 17세기 초상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함께 기증된 선조어필 ‘청풍계’ 현판은 선조가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되며, 김상용이 지은 별업 청풍계에 걸렸던 유물이다.

경기도박물관은 “이번 기증품은 김상용의 충절, 선조의 어필, 겸재 정선의 청풍계 진경산수 등 정치·문화·예술을 잇는 귀중한 자료”라며 “조선시대 인물과 시대정신을 통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상징적 유산”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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