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손해보험의 글로벌 사업이 분수령을 맞았다.
DB손보는 9월 26일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그룹의 발행주식 100%를 16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매도자는 미국 팁트리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워버그 핀커스다.
이번 거래는 국내 보험사의 해외 보험사 인수 최대 규모이다. DB손보 자체 보유자금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1984년 괌 지점을 필두로 미국시장에 진출한 DB손보는 미국에 ‘제2의 DB손보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해외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글로벌 보험사로서의 사업기반 및 역량 확보를 위해 지난해 매출 4조4000억 원 규모의 미국 보험사 인수라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
포테그라는 1978년 설립된 글로벌 보험그룹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특화보험, 신용∙보증보험, 보증 등 보험관련서비스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전문적인 언더라이팅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합산비율(90% 수준)을 시현하고 있다.
DB손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손보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본격 진입해 글로벌 성장을 위한 사업 플랫폼을 확보, 수익성이 안정적인 글로벌 보증보험 시장 진입, 국가·보종 차원의 리스크 다변화로 수익 안정성 제고 등을 기대했다.
박기현 DB손보 해외사업부문장은 “국내 보험사 최초의 미국 보험사 인수”라며 “포테그라의 전문성과 DB손보의 글로벌 네트워크·자본력을 결합해 고객 가치와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와 국가 경제 기여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B손보는 미국, 중국, 동남아 등 3대 권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지난해 베트남 국가항공보험(VNI)과 사이공하노이보험(BSH) 지분을 인수해 베트남 10대 손보사 가운데 3곳을 품으면서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