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에 '한화오션 자회사 제재' 우려 전달⋯"조속 해제" 촉구

여한구 본부장-리청강 국제무역협상대표 화상 회의 개최

▲경남 거제시 아주동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 건조 중인 선박이 보인다. 중국 정부는 14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 조치를 취했다. 연합뉴스

우리 정부가 중국에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 조치를 조속히 해제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우려를 전달했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2일 중국 상무부의 리청강 국제무역협상대표(장관급)와 화상 회의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14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한화해운, 한화 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해운홀딩스, HS USA홀딩스)에 대해 제재를 공식 발표했다.

중국 내 모든 조직 및 개인과의 거래 및 협력 등 일체의 활동을 금지하는 것이 핵심인 이번 조치는 미국의 중국 조선업·해운업 규제(무역법 301조 등)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한화오션이 미국 정부의 '해외 주둔 미군 군함 정비(MASGA)'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이 한미 조선업 협력 강화를 견제하기 위해 사실상의 '경제 보복'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여 본부장은 9일 중국이 발표한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조치와 관련해서도 우리 산업계의 우려를 전달하며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소통 채널을 긴밀히 가동할 것을 중국 측에 제안했다.

양측은 이달 말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통상장관회의를 열어 해당 사항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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