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탐구생활 Vol.2] 틱톡전쟁: 밈에서 국가안보 딜까지

틱톡(TikTok)은 더 이상 동영상 플랫폼, 밈의 무대가 아니다.
10여초짜리 영상 뒤에는 ‘데이터’와 ‘통제력’을 둘러싼 거대한 패권전쟁이 숨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밈의 중심이었던 틱톡을 국가안보 문제로 끌어올렸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그 틱톡을 ‘중국식 디지털 패권’의 전초기지로 삼았다.
[트럼프 탐구생활 Vol.2]는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폭탄을 투하 중인 트럼프의 대선 정치와 시진핑의 통제 정치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번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 테이블에까지 오르게 되는 등, 민간 기업이 만든 영상 플랫폼 하나가 세계 질서를 어떻게 흔들고 있는지 추적한다.

1. <틱톡전쟁> — 밈에서 국가안보 딜까지

틱톡 로고를 사이에 둔 트럼프와 시진핑.

이 장면 하나에 ‘콘텐츠’와 ‘국가 전략’이 겹친다.

한쪽은 자유시장과 기술통제를 내세운 미국, 다른 한쪽은 데이터 주권과 감시 체제를 강화하는 중국.

틱톡은 두 세계의 논리가 부딪히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전쟁터다.

▲이투데이 (이투데이)

2. ‘트럼프 밈’ 먼저 보고 가실게요~

트럼프는 밈의 제왕이었다.

'오렌지색 얼굴', '금발 웨이브', '골프장 해프닝', '트럼프 vs. 말' 같은 밈들은 그를 풍자와 조롱의 대상으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인터넷의 상징으로 남겼다.

틱톡, 혹은 온라인은 이런 밈을 폭발적으로 증폭시킨 공간.

그래서 트럼프는 이 플랫폼을 단순히 ‘중국 앱’이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를 통제하지 못하게 만든 ‘정치적 적’으로 본다.

그의 틱톡 금지는 곧 ‘밈의 복수’이자 ‘이미지 권력 탈환’이다.

▲이투데이 (이투데이)

3. 미국 내 틱톡 사용자 현황

틱톡은 이미 미국인의 일상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매달 1억7000만 명, 미국 인구의 40% 이상이 앱을 사용하고, 그중 절반 이상이 10~29세다.

그들에게 틱톡은 뉴스이자 유머, 소통이자 정치다.

트럼프에게 이건 단순한 앱이 아니다. 그의 지지층이 닿지 않는, 청년 여론의 장악지다.

그래서 그는 ‘안보’를 내세우지만, 진짜 목표는 ‘세대의 마음’을 되찾는 것이다.

▲이투데이 (이투데이)

4. 틱톡을 둘러싼 미·중 무역전쟁 타임라인

2017년, 바이두·텐센트·바이트댄스의 확장은 미국 기술패권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2020년 행정명령으로 틱톡을 겨냥했고,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은 이를 잠시 완화했지만 결국 2024년 다시 봉인 해제했다.

그리고 2025년, 틱톡은 다시 세계 무역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밈에서 정책으로, 정책에서 외교로-”

틱톡은 이제 반도체·희토류·관세전쟁과 맞물린, 디지털 냉전의 아이콘이다.

▲이투데이 (이투데이)

5. 틱톡 USA 지배구조 전망

트럼프의 해법은 단순하다.

“미국 자본이 틱톡을 사버려라.”

오라클과 실버레이크 같은 미국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이끌고 바이트댄스는 19.9%의 지분만 남기는 구조다.

하지만 중국은 ‘알고리즘’을 넘기지 않는다. 즉, 껍데기는 미국의 것이지만, 두뇌는 여전히 중국의 것으로 남기고 싶어 한다.

틱톡은 그 사이에서 세계 데이터의 중추신경처럼 작동한다.

▲이투데이 (이투데이)

6. 미·중 디지털 경제 패권 지도

지금 세계는 두 개의 디지털 루트를 가진다.

미국의 ‘클린 네트워크’, 중국의 ‘디지털 실크로드’.

한쪽은 개방과 투명, 다른 한쪽은 통제와 효율을 말한다.

틱톡은 이 두 노선이 맞닿는 유일한 접점이다.

미국이 틱톡을 경계하는 이유는 단순한 안보 때문이 아니라,

“데이터가 어디로 흘러가는가” —

그 흐름의 주도권 때문이다.

▲이투데이 (이투데이)

7. 트럼프는 왜 틱톡을 APEC 의제로 올렸나

국제회의 의제에 ‘앱 이름’이 오르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트럼프는 틱톡을 APEC 정상회의의 테이블 위에 올렸다.

이건 무역 문제도, 단순한 투자 규제도 아니다.

그에게 틱톡은 세 가지 계산의 중심에 있다.

① 청년층 영향력 견제

② 반중 여론 결집

③ 미국 빅테크 중심의 질서 복원

즉, 틱톡은 트럼프의 정치와 외교, 경제를 잇는 ‘올인원 카드’다.

▲이투데이 (이투데이)

8. 왜 틱톡은 시진핑에게 전략적 무기인가

틱톡은 시진핑의 체제 유지 도구이자 외교 카드다.

그는 경제위기·부동산 붕괴·정권 내 균열 속에서 틱톡 매각을 ‘약점 노출’로 보지 않기 위해 끝까지 버틴다.

군부 세력과 내부 엘리트들이 그의 리더십을 흔드는 와중에도, 시진핑은 틱톡을 “중국식 기술 주권”의 상징으로 내세운다.

틱톡을 내주는 순간, 그는 내부 권력과 외부 체면을 동시에 잃는다.

따라서 틱톡은 그의 생존을 지탱하는 ‘협상용 무기’다.

▲이투데이 (이투데이)

9. TICK–TOCK… 틱톡 딜 이후 남은 시나리오

'째깍 째깍...'

마지막 시한은 2025년 12월 16일.

트럼프 행정부가 정한 ‘틱톡 매각 또는 금지’의 데드라인이다.

미국은 알고리즘과 코드를 완전히 이양받길 원하고, 중국은 시장 원칙을 내세워 시간을 끈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협상은 깨지지 않겠지만, 완성되지도 않을 것이다.”

결국 틱톡은 양국이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놓지 못하는 ‘불완전한 합의의 상징’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이투데이 (이투데이)

10. 틱톡, 10초짜리 세계 정치

틱톡의 알고리즘은 유머로 사람을 묶고, 데이터로 세상을 나눈다.

트럼프는 그 10초짜리 세계를 통제하려 했고, 시진핑은 그 10초를 통해 자신의 체제를 영속시키려 한다.

이 싸움의 승자는 아직 없다.

단지 확실한 건,

밈의 시대가 끝나고 ‘권력의 시대’가 다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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