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뉴욕증시, 다우 ‘사상 최고치’에도 혼조…금값, 12년래 최대 낙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종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16포인트(0.47%) 오른 4만6924.74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0.22포인트(0.00%) 상승한 6735.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88포인트(0.16%) 떨어진 2만2953.67에 마감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산업재와 자본재 부문 호실적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이끌며 다우지수가 장중,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이와 달리 나스닥은 성장주와 반도체주의 약세로 하락했다. S&P500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 소재 심플리파이자산운용의 수석 전략가 마이클 그린은 로이터통신에 “지금은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누구도 특별히 강한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이는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시장 반응이 둔화된 데서 확인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ㆍ3Mㆍ코카콜라 등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양호하게 발표됐다. 그러나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 머무르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탓에, 단순한 호실적만으로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지속시키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GM은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관세 영향 우려를 완화, 주가가 14.9% 급등했다. 코카콜라는 견조한 소비자 수요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 주가 4.1% 올랐다. 3M은 고수익 제품과 비용 통제에 집중하며 연간 전망 상향했고 주가 7.7% 뛰었다.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3.2%)과 노스롭그루만(-0.44%)은 3분기 수익이 분석가들의 추정치를 뛰어 넘으면서 연간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 두 회사 주가는 하락했다. RTX(7.7%), GE에어로스페이스(1.3%)의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S&P1500 항공우주·방산지수 1.9% 올랐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는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5%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S&P500 기업 중 78개사가 3분기 실적을 발표, 이중 87%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S&P500의 3분기 전체 이익은 전년 대비 9.2% 증가로 예상되며, 이는 1일 기준 전망치(8.8%)보다 높아졌다.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는 여러 인수 의향자 존재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주가가 11.0% 뛰었다.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0.81%)ㆍ구글(-2.37%)ㆍ테슬라(-1.08%)는 아래를 향했다. 반면 애플(0.20%)ㆍ마이크로소프트(0.17%)ㆍ아마존(2.57%)ㆍ메타(0.15%) 등은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업종지수는 0.67% 떨어졌다.

미국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중단(셧다운)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돼 정책당국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단 미 노동통계국은 당초 발표가 예정됐던 15일보다 9일 지연된 24일에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발표한다고 공지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29일 10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p) 추가 금리 하향 조정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고용지표 부진으로 올해 들어 처음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었다. 다만 2026년 이후 정책 경로를 놓고는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많은 것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도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부연하며 시장의 경계심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주재한 오찬 행사에서 “시 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우리가 협상에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쩌면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50.30달러(5.74%) 급락한 온스당 4109.10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0달러(0.5%) 오른 배럴당 57.8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31달러(0.5%) 상승한 배럴당 61.32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35% 오른 98.93로 집계됐다. 3거래일 연속 강세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2.5bp(1bp=0.01%포인트) 내린 3.963%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0달러(0.5%) 오른 배럴당 57.8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31달러(0.5%) 상승한 배럴당 61.32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두 유종은 5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의 미국 원유 생산량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그 동맹국들의 예정된 증산 계획을 강행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를 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은 투자자들이 공급 과잉 우려를 재평가하고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의 향방을 주시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미국의 원유 및 정제유 재고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유가 하방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미국 정부는 전략 비축유 확보 차원에서 1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주재한 오찬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우리가 협상에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쩌면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21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보였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포인트(0.21%) 오른 573.3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71.23포인트(0.29%) 상승한 2만4330.03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23.42포인트(0.25%) 오른 9426.99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52.79포인트(0.64%) 상승한 8258.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과 중국이 이달 중 무역협정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럽증시는 활기를 띠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무역협정 타결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인 점도 유럽증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리처드 플렉스 머니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지난 며칠간 미·중 무역 갈등은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외에 몇몇 우려 요인들이 사라지는 것을 본 것이 상승 요인이 됐다”면서도 “다만 유럽 기업의 실적이 미국만큼은 탄탄하지 않다는 점은 불안 요소”라고 짚었다.

방산주는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이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협정 체결이 오래 걸릴 것이란 전망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 FOMC에서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번 금리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12월 FOMC에서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21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50.03달러(5.74%) 내린 온스당 4109.1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도 장중 한때 온스당 4115.26달러까지 하락했다.

금값은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금값은 안전 자산 선호도가 늘어남에 따라 랠리를 지속하며 올해에만 연초 대비 약 60% 상승했다. 전날에도 전 거래일 대비 3.46% 오른 온스당 4359.40달러까지 치솟는 등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3분기 들어 미국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했고 이것이 안전자산 선호심리 감소로 이어지며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급증했다고 CNBC는 분석했다.

독립 금속 트레이더 타이 웡은 “어제까진 금값이 하락하면 곧바로 매수가 이뤄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늘어났고, 이것이 단기적 차익실현을 유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 이슈와 미·중 무역협정 타결 여부가 향후 금값 추이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24일 발표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말 열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금처럼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은 저금리 환경에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2일 오전 8시 1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20% 하락한 10만9295.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09% 내린 3903.5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1.80% 떨어진 2.44달러로, 솔라나는 0.79% 밀린 188.69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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