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경기도 광명시 7호선 광명사거리역 1번 출구에서 3분쯤 걷자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 공사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현대건설이 공사 중인 힐스테이트 광명11은 왕복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지어지고 있어 한눈에 봐도 규모가 큰 대단지였다. 구체적으로 지하 5층~지상 42층, 25개 동, 4291가구에 달하며 이 중 일반분양은 630가구에 이르러 광명뉴타운 내에서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규모가 크고 역과의 거리도 가까워 힐스테이트 광명11은 GS건설이 7호선 철산역 인근에서 짓고 있는 ‘철산역 자이’와 함께 광명시 대장단지로 꼽히기도 한다.
이날 4차선 도로를 따라 양쪽에서 공사 중인 모습을 살펴봤는데 단지가 큰 만큼 각종 공사차량이 쉴 틈 없이 드나드는 모습이었다. 힐스테이트 광명11 단지가 끝나자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광명푸르지오포레나’와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도 이어져 동네는 전반적으로 신축 아파트들이 모인 주거지 느낌이 났다.
다시 광명사거리역 쪽을 바라보며 걸으니, 대로를 둔 맞은 편에는 ‘광명센트럴아이파크’가 막바지 공사 중이었고 바로 옆에는 2027년 7월 준공 예정인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도 공사 중이었다. 광명뉴타운 조성으로 인근에 신축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 있었지만, 광명사거리역과의 접근성은 힐스테이트 광명11이 가장 뛰어나 보였다. 광명뉴타운은 현재 12개 구역 중 9개 구역이 분양을 마쳤고, 모두 입주를 마치면 2만8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학교와의 접근성도 뛰어났다. 단지 바로 옆에 광명남초가 있고, 경기항공고도 도보거리 내에 있었다. 이밖에 명문고나 광명고 등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테마정원과 어린이놀이터, 문화강좌실, 실내놀이터, 수영장 등도 조성될 예정이라 아이가 있는 수요자라면 눈여겨볼 만했다. 다만 학원은 힐스테이트 광명11이 있는 광명동보다는 철산동에 밀집해 있어 아주 가깝진 않았다.
힐스테이트 광명11의 경우 대단지인 데다, 역과의 거리도 가까워 광명 신축 아파트 중에서도 분양가가 높은 편이었다. 분양가는 3.3(평)㎡당 4250만 원으로, 이날 인근 부동산에 붙은 시세 안내를 보니 전용면적 74㎡가 12억 원 수준이었다. 근처 푸르지오포레나 전용면적 68㎡가 8억~9억 원, 82㎡가 11억 원에 시세를 형성한 것과 비교하면 더 비싼 편이다. 푸르지오포레나보다 먼저 완공된 아크포레자이위브도 69㎡가 8억 원, 79㎡가 9억 원대에 매물이 있어 더 저렴했다.
아울러 광명뉴타운 사업으로 일대에 인구가 늘어난 만큼 자차 이용자들의 교통체증이 우려됐다. 출퇴근 시간 대로로 나가는 길목이나 광명사거리역 일대도 다소 막힐 것으로 보였다. 광명사거리가 있는 대로의 경우 광명뉴타운 사업에도 확장하지 않은 상태며, 강남 출퇴근자들이 이용하는 서부간선도로는 현재도 정체가 잦은 도로다.
인근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에서 대로로 나가는 도로를 넓혔지만, 그럼에도 출퇴근 시간에는 혼잡한 편”이라며 “대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늘었는데, 도로는 그대로니 기존에 살던 원주민들도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