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위상 여기까지…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주빈국 한국, 1억 달러 수출 성과

김치·치킨·비건식품까지 글로벌 관심 집중…54개 기업, 1126건 상담·8건 MOU 체결
송미령 장관 “K-푸드, 문화와 산업 아우르는 브랜드로 성장 지원할 것”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4~8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 참석해 주빈국 대표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한국이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의 주빈국으로 초청받으며 K-푸드의 세계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 김치와 장류 등 전통 식품부터 비건·글루텐프리 등 미래형 식품까지 총출동한 이번 행사에서, 우리 기업들은 1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출 상담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식품 트렌드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서 김치·장류 등 전통 식품부터 비건·글루텐프리 등 미래형 제품까지 선보이며, ‘한국의 맛’과 식문화 트렌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아누가는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로 격년 개최되며, 올해는 110개국 8000여 개 식품기업이 참가하고 14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특히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식에서 주빈국 대표로 축사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K-푸드는 김치·장 담그기 등 전통 식문화를 기반으로 K-팝·애니메이션 등 한류 콘텐츠와 어우러져 세계인의 식탁에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 K-푸드가 K-이니셔티브의 핵심 축으로서 글로벌 식품시장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개막식 이후 혁신제품관·스타트업관을 비롯해 통합한국관과 식품산업협회 선도기업관을 방문해 참가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지 시장 반응을 살폈다.

이번 박람회에 마련된 통합한국관에는 54개 기업이 참가해 총 1126건, 약 69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또 현지 바이어와 8건, 300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지난 회 대비 협약 금액이 두 배 이상 늘었다.

농식품부는 박람회 기간 수출기업과 간담회를 열어 △박람회 참가지원 확대 △민·관 협업을 통한 한국관 디자인 개선 △할랄 등 식품인증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기업들이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4~8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 참석해 부대 일정으로 한식 레스토랑에서 ‘치맥페스트’를 열고 한국식 치킨과 독일 맥주를 함께 즐기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또 농식품부는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한식 레스토랑에서 ‘치맥페스트’를 열고 한국식 치킨과 독일 맥주를 함께 즐기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독일인 에밀리 씨는 “K-드라마에서 보던 한국식 치킨을 실제로 맛볼 수 있어 반가웠다”며 “독일 맥주와의 조합이 아주 좋고, 앞으로도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 장관은 “이번 아누가 박람회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K-컬처·관광 등과 연계한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해 우리 식품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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