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HD한국조선해양에 대해 고부가가치 선종 비중 확대와 해외 생산 거점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상향한 51만 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경태·남채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HD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조126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약 9% 웃돌 것”이라며 “LNG선 인도 확대에 따른 상선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2,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하고 영업이익률(OPM)은 14%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핵심 자회사인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중공업의 상선부문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HD현대미포는 LNG벙커링선 인도가 본격화됐고 HD현대삼호와 HD현대중공업은 2023년 상반기 수주한 LNG운반선 5척을 추가 인도했다”며 “고부가가치 선종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상선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발생한 HD현대삼호 조선소 화재 관련 비용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합병 이후 실적 반영 방식 변화도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강 연구원은 “HD현대베트남조선 실적은 합병 과정에서 연결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HD한국조선해양 실적에는 영향이 없다”며 “오히려 HD 현대 아시아홀딩스 실적이 연결 방식으로 반영되면서 해외 생산 법인의 성장세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필리핀 조선소는 중국 대비 원가 경쟁력이 높아 향후 생산 능력 확장 시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상선부문에서 이미 모멘텀이 확인됐고 4분기 이후에는 군함과 해양플랜트 부문까지 이익 기여도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수주잔고 질 개선과 LNG선 중심의 고부가 제품 믹스가 유지되는 만큼 중장기 실적 상향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