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유신회 연정 합의…다카이치, 일본 첫 여성 총리로 21일 취임

▲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오른쪽)와 제2야당 일본유신회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가 20일 연정 수립 합의문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과 제2야당 일본유신회가 20일 연립정권 수립에 정식 합의하면서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21일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다카이치 총재와 유신회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는 이날 도쿄에서 만나 연정 수립 합의서에 서명했다. 자민당은 10일 공명당이 연정에서 이탈한 이후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해 왔고 열흘 만에 유신회와 손을 잡았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는 요시무라 대표와의 회담에서 "국가관을 공유하는 정당으로서 진지하게 정책 협의에 대응해 준 점에 감사드린다"며 "오늘을 하나의 기점으로 해서 일본 경제를 강하게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합의문에는 안정적 정권으로 '일본 재기'를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양측이 전면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는 문구가 담겼다. 헌법 개정과 안전보장, 사회보장, 통치기구를 포함한 구조 개혁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합의로 오는 21일 치러질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뒤를 잇는 총리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유신회 의원들은 총리 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할 방침이다.

다만 유신회는 다카이치 총재 제안에도 입각하지 않는 '각외(閣外) 협력' 형태로 연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자당 의원들의 행정 경험이 부족하고 자민당과 협력이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신회는 정책 면에서 실적을 쌓은 뒤 입각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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