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 및 중견·중소 구인난 해결 나서

청년 고용난 해법 찾기에 정부와 경제계가 나섰다. 민관 합동으로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를 열어 청년 취업난과 중소·협력사 구인난 해소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것이다. 삼성, SK, 현대차 등 주요 그룹이 참여하는 경제계 공동 상생 채용박람회는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동반성장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개최한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Growing Together Job Fair)’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온·오프라인 총 5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이번 박람회 개최 배경에 대해 “청년 고용 빙하기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부, 대기업, 파트너사가 맞손을 잡고 ‘고용 창출 드림팀, 팀코리아’가 결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협은 이번 채용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청년 취업난과 중견·중소기업 구인난이 심각한 상황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경협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청년 1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66.7%)이 취업 공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또 10명 중 4명(39.0%)은 취업공백 기간이 6개월 이상이라고 답했다. 향후 5년 내 채용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절반가량(47.4%)이 채용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또 박람회 참여 기업 215곳(응답률 48%)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체감 청년 구인난 수준을 묻는 질문에 58%가 ‘인재 채용이 쉽지 않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경협은 “청년층이 장기 구직공백과 채용시장 위축 우려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업도 필요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고용 미스매치가 구조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이날 박람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는 일자리의 연결을 넘어, 청년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며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청년 채용은 사회적 책임인 동시에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라며 “기업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인재들을 많이 채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세대는 극한 경쟁 속에서 온갖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경력직만 뽑는 현실에서 면접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며 “청년들이 존중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 기회를 늘려주는 것이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청년 인재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보유한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고, 취업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대기업이 협력사 맞춤형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는 ‘상생일자리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는 △기업채용관 △노동부 청년고용정책 홍보관 △인공지능(AI) 강소기업 특화 채용관 △커리어 및 취업역량관 △중기부 선정 우수중소기업 채용관 등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