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루브르 박물관서 대낮 절도극…7분 만에 왕실 보석 털려

보석류 9점 훔친 뒤 오토바이로 도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아폴론 갤러리에서 2020년 1월 14일 전시된 프랑스 황후 외제니 드 몬티주의 왕관. (파리/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미술관인 루브르 박물관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4인조 절도범들은 불과 7분 만에 나폴레옹 시대의 왕실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이날 개장 직후인 9시 30분 프랑스 왕실 보석이 전시된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귀중한 보석들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트럭에 실린 전동 리피트를 이용해 창문을 뚫고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라인더로 진열장을 절단한 뒤 보석류 9점을 훔쳐냈고 오토바이를 통해 도주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단 7분이었다.

로르 베퀴오 파리 검사장은 BFM TV에서 “보석을 훔친 4인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나폴레옹 시대 보석이 전시된 진열장 두 곳이 표적이 됐다. 도둑들은 9점의 작품을 훔쳤으며, 이 중 1점은 현장 인근에서 회수됐다. 도난된 작품 중에는 수천 개의 다이아몬드와 각종 귀중한 보석이 포함됐다.

루브르 박물관과 프랑스 문화부는 도난된 물품이 △나폴레옹 1세가 부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 △나폴레옹 3세의 부인인 외제니 황후의 왕관과 브로치 △18세기 마리 아멜리 왕비와 오르탕스 왕비와 관련된 사파이어 목걸이 등이라고 밝혔다.

루브르 측은 성명에서 “도난당한 유물들은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유산·역사적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엑스(X·엑스)에서 “루브르 박물관에서 발생한 이 절도는 우리의 역사를 상징하는 유산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박물관 측은 증거 보전을 위해 관람객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이날 하루 임시 폐관했다. 앞서 루브르는 공식 홈페이지에 “특별한 사유로 인해 문을 닫는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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