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현대건설, 목표가 7만7000원으로 하향…해외 플랜트 리스크 반영”

한국투자증권이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18.9% 하향 조정했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플랜트 원가 부담과 국내 주택 정산비용이 겹치며 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경태·남채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현대건설의 3분기 연결 매출은 7조1627억 원, 영업이익은 764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64.1% 하회할 전망”이라며 “폴란드 PDH/PP 프로젝트 관련 P-Bond(보증) 이행 비용 1700억 원과 국내 공동주택 현장 하도급 정산비용 약 300억 원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실적 추정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반영해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0.6%, 58.1% 낮췄다. 두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2024년 빅 배스(Big Bath)를 단행했지만 리스크 정리는 끝나지 않았다”며 “사우디·폴란드·말레이시아 프로젝트 원가율을 2026년까지 100%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 하락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현재 주가 수준인 4만8900원이 밸류에이션 바닥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건설 시가총액은 고점 대비 약 2조8000억 원 감소했으며 이 중 실적 요인에 해당하는 하락분 1조790억 원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추가 조정 가능 폭은 약 12.7%로 제한적이며 해당 구간에서는 밸류에이션 콜을 고려할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건설 주가를 지지할 핵심 요인으로 원전 사업 가치(멀티플)를 꼽았다. 강 연구원은 “실적 영향이 제거되면 원전 수주 기대감이 부각될 것”이라며 “대형 원전뿐 아니라 소형모듈원전(SMR)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EPC 계약은 2025년 말 이후 수주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고 미국 홀텍(Holtec) SMR-300 프로젝트 착공도 임박했다”고 덧붙였다.


대표이사
이한우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 공시
[2025.12.01] 기업설명회(IR)개최(안내공시)
[2025.12.01] 투자판단관련주요경영사항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