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뱀피르'의 반란…MMORPG 질서 뒤흔든 신흥 강자

▲국내 MMORPG 시장에서 변화가 일어난 9월, 넷마블 신작 뱀피르의 게임 홍보 이미지가 판타지 분위기와 함께 회사 로고와 게임 타이틀을 부각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의 질서가 바뀌고 있다.

17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9월 인기 앱·게임 순위 리포트에 따르면 넷마블이 내놓은 신작 ‘뱀피르’가 9월 한 달간 36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리니지M(348억 원), WOS(337억 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뱀피르의 반란’은 국내 게임 산업의 세대교체와 콘텐츠 전략 변화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뱀피르는 과거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 신화를 이뤘던 개발진이 주축이 돼 처음부터 자체 지식재산권(IP)로 도전해 만든 MMORPG다. 무엇보다 기존의 IP에 의존하지 않고 신규 IP로 흥행 신화를 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파이어 컨셉과 다크 판타지풍의 중세 세계관이라는 차별화된 소재로 모바일과 PC 플랫폼으로 서비스 중이며 출시 9일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한 이후 현재까지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동시접속자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장기 흥행의 기틀을 다졌다.

‘뱀피르’는 한 달 만에 글로벌 매출 4000만 달러(약 560억 원)를 돌파하며 흐름을 바꿨다.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동시에 차지했고, 일매출 30억 원대·동시접속자 20만 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최근 몇 년간 신작 부재와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특히 몇 년 사이 출시한 신작들이 기대에 못 미치며 IP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아이온’, 넥슨이 ‘카트라이더·메이플스토리·마비노기’ 등 자체 대형 IP를 다수 보유한 반면 넷마블은 상대적으로 자사 고유 IP가 약한 상황이었다. 그만큼 이번 ‘뱀피르’의 성과는 의미가 남다르다. 신규 IP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단기간에 입지를 굳히며, 넷마블의 기술력과 개발 역량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마블은 흥행 기조를 이어 신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Origin)’과 ‘몬길: 스타다이브(STAR DIVE)’를 앞세워 내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 작품 모두 넷마블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된 대형 RPG로, 콘솔·모바일·PC 등 멀티플랫폼 시장을 겨냥했다.

넷마블은 내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5’에서 ‘프로젝트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 다이브’ 등 총 4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전 세계 누적 판매 55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오픈월드 액션 RPG다. 멀티버스 기반의 오리지널 스토리로 원작 ‘일곱 개의 대죄’, ‘묵시록의 4기사’ 캐릭터와 게임에서만 제공하는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이 게임은 콘솔·PC·모바일 플랫폼에 내년 1월 28일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몬길: 스타 바이브는 2013년 출시된 모바일 수집형 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이다. 이 게임은 PC와 모바일을 포함한 멀티 플랫폼 출시 예정이며 최근 2차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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