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코노미] “중국의 수출 규제, 위기이자 기회”…K배터리 새 주인공은 누구?

중국이 배터리 핵심 광물 수출을 통제하며 ‘자원 무기화’에 나선 가운데, 국내 2차전지 업계가 공급망 위기와 새로운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김성현)에는 윤석천 경제평론가가 출연해 “중국의 전략적 조치는 단기 충격은 있겠지만, 한국 기업에는 오히려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 평론가는 “과거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을 통제했을 때 한국이 소부장 자립화를 이뤘던 것처럼, 이번에도 공급망 내재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조치는 오히려 한국 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포스코퓨처엠을 ‘K배터리의 구원투수’로 꼽았다. “포스코그룹은 리튬·니켈·흑연·전구체·양극재를 모두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미 구축했다”며 “음극재 기술은 2021년부터 확보했고, 천연흑연 양산도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평론가는 “중국산 흑연에 대한 미국의 상계관세와 반덤핑 관세가 최대 160%에 달해, 포스코퓨처엠의 가격경쟁력이 오히려 높아졌다”며 “북미 OEM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6700억 원 규모로 발주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10년 연장 옵션까지 포함하면 1조5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며 “포스코퓨처엠이 국내 3사뿐 아니라 파나소닉 등 글로벌 완성차에 납품하며 대체 불가능한 공급처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유럽 현지 법인 설립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그는 “포스코와 에코프로그룹처럼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밸류체인을 완성한 기업들이 향후 K배터리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평론가는 “중국의 수출 통제는 자원 패권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지만, 한국이 이미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2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위기 속에서도 K배터리의 주도권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TV '찐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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