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욕설 논란’ 野 박정훈 의원 징계안 제출

과방위 국감서 김우영 의원에 비난 문자·욕설 논란
與 "개인정보 유출" 野 "허위사실 유포" 맞고발전

▲더불어민주당 이성윤(가운데) 법률위원장·김현(왼쪽)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봉사실 앞에서 욕설 및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김일성 추종 세력으로 알려진 경기동부연합과의 연계 의혹 주장 등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을,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고발하는 고발장 접수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욕설 논란을 일으킨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기헌·문금주·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박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제소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박 의원이 과방위 국감장에서 김우영 의원을 향해 욕설과 폭언을 했다"며 "국회의원뿐 아니라 의원을 뽑은 국민도 모욕한 행위로 국회 품위를 훼손했다"고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

사건의 발단은 14일 과방위 국정감사였다. 김우영 민주당 의원은 박 의원이 지난달 5일 자신에게 보낸 "에휴 이 찌질한 놈아"라는 비난 문자를 박 의원 휴대전화 번호와 함께 공개했다. 이에 박 의원이 격앙돼 김 의원에게 "이 한심한 XX야"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강하게 항의했고, 국감장은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파행됐다.

박 의원이 문자를 보낸 배경에는 지난달 초 김 의원이 과방위 회의에서 12·12 쿠데타를 규탄하며 전두환 정권 당시 차규헌 교통부 장관 사진을 공개한 일이 있었다. 차 전 장관은 박 의원의 장인이다.

16일 과방위 국감도 이 문제로 파행을 겪었다. 박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욕설을 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다만 김우영 의원에게는 전혀 미안한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의원 역시 자신에게 "찌질한 XX"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으나, 김 의원은 이동통신사 발신 내역을 공개하며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여야는 상호 고발전으로 맞섰다. 국민의힘 과방위 의원들은 15일 김 의원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고, 지난달 김 의원이 박 의원의 멱살을 잡았다는 폭행 혐의도 포함시켰다.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은 양측 공방이 계속되자 감사 중지를 선언했고, 우주항공청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한 질의가 시작되지 못한 채 오전 일정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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