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 주가 강세 속 대주주 대량매도…지분 관계 해소

▲일진다이아몬드 CI. (출처=일진다이아몬드)

일진다이아몬드가 글로벌 인조다이아몬드 수급 이슈로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창업주 일가가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진그룹 창업주 허진규 회장의 장녀인 허세경 일진씨앤에스 대표는 보유 중이던 일진다이아와 일진홀딩스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허 대표는 13일 일진다이아 주식 11만5539주를 장내 매도해 약 14억6000만 원을 확보했다. 같은 날 일진홀딩스 주식 7만3551주도 팔아 4억3000만 원가량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이번 매도는 중국 정부가 다음 달 8일부터 인조다이아몬드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밝힌 직후 이뤄졌다. 중국의 조치로 글로벌 공급 우려가 부각되면서 일진다이아와 일진홀딩스 주가는 13일 나란히 급등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허 대표의 매도를 ‘고점 차익 실현’으로 해석하고 있다. 허 대표는 올해 들어 일진홀딩스 지분을 지속해서 매각해 왔다. 4월과 7월에도 각각 일부 지분을 처분해 총 5억3000만 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거래로 허 대표는 보유 중이던 두 회사의 지분을 모두 매도하게 됐다.

일진다이아는 세계 3대 인조다이아몬드 제조업체로 꼽힌다. 전자·정밀기계 산업에 쓰이는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모회사 일진홀딩스는 그룹의 지주회사로 일진전기, 일진머티리얼즈, 일진다이아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중국의 수출 통제 발표로 단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대주주 일가의 지분 매도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주주의 잇따른 매도는 시장에서 단기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며 “수급과 심리 요인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영상 지분관계 해소를 위한 잔여 지분 정리 차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과는 무관하게 지분만 들고 계셨던 것”이라며 “회사와 관계없이 개인적인 판단에 처분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해석과 달리 일진다이아도 중국의 인조다이아몬드 수출 통제로 인해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중국산 인조다이아몬드를 원료로 정밀하게 선별해 부가가치를 내는데 통제 조치가 이뤄지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과정에서 해당 조치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회사는 연초부터 이어져 온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해온 만큼 이번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통제 전 수입 물량을 늘리는 방안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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