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주 운정3지구 주상복합 1·6블록 사전청약 취소…15번째 취소 단지

▲파주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 1블록 사전청약 취소 안내 메시지.

GTX-A 운정중앙역 인근에 위치한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 1‧6블록 사전청약이 취소됐다. 지난 해부터 15번째 사전청약 취소 단지가 발생한 것이다. 사전청약 취소단지 구제가 더딘 가운데 또 다시 사전청약이 취소되며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1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파주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 1블록(예상지번 61-0)과 6블록(66-0) 사전공급 계약이 취소됐다. 두 지구는 “경기악화 등 불가피한 사유로 부득이하게 사업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일원에 위치한 1블록은 총 392가구로 6월 청약 시행 후 2027년 5월~7월 중 입주 예정이었다. 인근 6블록은 340가구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했다.

해당 사업지 시행사인 인창개발은 지난해 상반기 주상복합 1,2,5,6 블록 사업을 올해 상반기로 본청약을 연기한 바 있다. 이후 3,4블록 시행사인 DS네트워크는 2024년 6월 사업성 저하를 이유로 사업을 취소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운정역 초역세권임에도 사전청약 취소가 반복되고 있다.

인창개발은 2021년 공개 입찰에 참여해 B1,2블록을 3684억원, B5,6블록을 3838억 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계약금만 납부한 채 수년간 중도급을 미납하며 계약이 해지됐다. LH는 4월부터 2주씩 2차례에 걸쳐 납부 최고 절차를 진행했고 LH는 5월 15일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인창개발은 5월 사업 해지가 됐음에도 10월에서야 사전청약자들에게 사업 취소 사실을 공지했다. 사업 취소된 부지 사전청약자 A씨는 “2022년 6월 당첨 후 2027년 입주할 것이라 생각해 혼인신고 후 아이를 가졌지만 이제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후에나 입주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신혼부부 혜택은 받을 수 없게 됐고 실입주가 늦어지는 만큼, 불필요한 주거비용 지출이 발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3,4BL 사업취소 사건 이후 현재는 다른 아파트 청약이 가능하지만, 규제가 풀린 시점 이후에는 이미 파주시 다른 지역의 청약 기회는 없어져 실효성이 낮다”고 토로했다.

LH는 새로운 사업자를 찾는 재매각 공고를 추진 중이다. 다만, 사전청약 취소 피해자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또 다른 사전청약 당첨 취소자 B씨는 “LH는 토지매매계약에 따라 계약금 10%인 1181억 원은 그대로 몰취했다. 저희는 후속 시행사에게 당첨자 지위를 보장받는다 하더라도 불가피하게 입주가 장기 지연된다”고 밝혔다.

LH관계자는 “사전청약 취소자들 지위승계를 위해서 당첨 명단 세부내역 통보되는 대로 즉시 재공급 공고를 해서 최대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LH는 사전청약이 취소된 단지에 대해 후속 사업을 진행하며 기존 사전청약 당첨자 지위 승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업이 취소된 택지를 매입하는 신규 사업자에 당첨 취소자를 입주자로 우선 선정하도록 요구한다는 방침으로, 당첨 취소자는 사업이 취소된 주택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면적주택에 청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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