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두 달 연속 마이너스다. 낙폭은 블룸버그가 주요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집계한 평균치인 0.2%보다 컸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올해 CPI 공식 목표를 2%대로 낮췄다. 이는 2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그런데도 올해 대부분 기간 CPI 상승률은 0이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품목별로는 식품, 담배, 주류 가격이 2.6% 하락했다. 식품 중 신선 야채 가격은 13.7% 내렸다. 계란 가격은 11.9%, 돼지고기 가격은 17%, 곡물 가격은 0.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의료와 교육은 각각 1.1%, 0.8% 상승했고 생필품 및 서비스 가격은 2.2% 올랐다.
PPI는 2.3% 하락했다. 36개월째 역성장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다만 낙폭은 시장 전망에 부합했고 8월보다 작았다.
동리쥐안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성명에서 “9월 소비 시장은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운영됐다”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0% 상승해 5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경쟁도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며 “PPI는 전월 대비로는 변동 없었다”고 덧붙였다.
일부 부문에서 디플레이션이 완화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시장 평가는 냉담했다. 데이비드 취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9월 중국 CPI와 PPI의 디플레이션 완화는 수요 반등이 아닌 가격 경쟁 억제 조치에 따른 것”이라며 “1998년부터 2003년 사이의 경험은 인플레이션 유발을 위해선 지속적인 수요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 지표들은 아직 그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