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관세협상 위해 16일 미국행…APEC 앞두고 막판 총력전

▲김용범 정책실장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샘 알트만 오픈AI CEO 접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2025.10.01. (뉴시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6일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부가 외교·통상 라인을 중심으로 막판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은 15일 언론공지를 통해 "김용범 정책실장이 16일 관세협상 후속협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미는 한미 간 관세 인하 협상이 사실상 교착상태에 놓인 가운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최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9일쯤 방한해 APEC 본회의 전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말 협상을 통해 미국의 대(對)한국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대신, 한국이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큰 틀의 합의를 이룬 바 있다. 다만 후속 협상에서는 구체적인 투자 방식과 집행 형태를 두고 양측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현금 중심의 직접투자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우리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성과 국내 투자 여력 등을 고려해 전액을 직접투자로 집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이에 우리 정부는 수정안을 제시했고, 대통령실과 조현 외교부 장관에 따르면 미국도 일정 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달 말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 협상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 장관은 "APEC 계기에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데 그때까지 이 문제를 원만히 풀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실장 뿐 아니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과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한 물밑작업에 나선다.

이날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구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김 장관도 16일 미국으로 출국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면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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