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들어온다, 부산!” 25년 만의 전국체전, 예술로 피어나다

▲제 106회 전국체육대회 포스터 (사진제공=부산시청 )

부산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중심 무대로 떠오른다.

오는 10월 17일 오후 6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그 서막을 올린다.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도시의 미래 비전을 예술로 구현한 '종합 예술 쇼'로 준비된다.

이번 개회식의 비전은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하나되는 대한민국’으로 펼쳐진다.

뮤지컬계의 거장 박칼린 총감독과 '태양의 서커스' 출신 로랑 스테마리 기술감독 등 국내외 정상급 제작진이 참여해, 부산의 정체성과 세계적 감각을 결합한 단 하나의 걸작(마스터피스)을 선보인다.

무대는 개회식 주제 '배 들어온다, 부산!'에서 출발한다.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초대형 세트가 경기장 그라운드를 가득 메우며, 항구 도시의 숨결을 무대 위로 끌어올린다.

프리쇼는 상선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한 부산항의 모습을 퍼포먼스로 구현해, 관람객에게 현장의 에너지를 그대로 전한다.

본 공연인 '쇼 1'에서는 뮤지컬 배우 최재림을 필두로 한 출연진이 등장해, 부산 사람들의 꿈과 도전, 항구의 성장 서사를 웅장한 뮤지컬로 풀어낸다.

여러 개의 이야기들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지며, 화려한 조명과 의상, 미술이 어우러져 '예술로 완성된 부산'을 무대 위에 펼친다.

'쇼 2'의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다.

부산의 전통예술인 동래학춤이 성화를 맞이하며 고요하지만 힘 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이윽고 불꽃쇼가 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절정을 완성한다.

공식 행사에서는 △선수단 입장 △선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개회 선언 △부산시장 환영사 등이 이어지고, 축하공연에는 밴드 데이브레이크와 가수 김태우가 출연해 시민들과 함께 대합창으로 축제의 밤을 장식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개회식은 부산의 매력을 응축한 화합과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는 영광을, 시민들에게는 자부심과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개회식 당일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조기 방문과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