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대표 상권 서면이 다시 빛으로 물든다.
부산진구는 지난 13일 서면1번가에서 '2025 서면 빛 축제' 점등식을 열고, 125일간의 도심 야간축제의 막을 올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빛의 정류장(Light Station)"을 주제로 내년 2월 14일까지 이어진다. 도심 속에서 쉼과 낭만, 그리고 경제 활력을 동시에 모색하는 도심형 야간경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면 중심가를 따라 △메인존 △상권회복존 △글로벌존 △포장마차존 △청년친화존 등 5개 구역이 조성됐다.
메인존에는 서면역을 상징하는 시계형 게이트가 설치돼 ‘빛의 정류장’이라는 상징성을 표현하고, 상권회복존과 포장마차존은 금빛 조명으로 거리의 활기를 되살렸다.
또 글로벌존에는 MBTI 포토존과 빛의 나무, 청년친화존에는 기차 모형 게이트와 금빛 리본 거리가 조성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체험할 수 있는 감성형 공간으로 변신했다.
SNS 인증 이벤트와 소원함 등 시민참여형 프로그램도 병행돼 '보는 축제'를 넘어 '함께 걷는 축제'로 확장된다.
서면 빛 축제는 단순한 조명 행사가 아니다.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도심 상권의 재생 실험이자, 야간관광·문화소비를 통한 새로운 경제 회복 모델로 기능한다.
특히 부산진구는 축제 기간 동안 지역 상권과 연계한 ‘서면 나이트 패스(가칭)’ 프로그램을 추진해 골목상권 매출 회복을 도모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조명 설치와 관광객 유입 효과가 주변 점포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형 도심경제 모델’을 실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은 "예술과 빛, 시민이 어우러지는 축제를 통해 서면이 부산을 넘어 전국적인 도심 관광명소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상권과 문화가 함께 살아나는 도시형 축제의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부산은 북항의 '부산크리스마스마켓’, 광복로 '겨울빛거리' 등 야간관광 중심의 도시이미지 강화 전략을 속속 내놓고 있다.
서면 빛 축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해양수도 부산'의 도심 축제형 브랜드화를 가속하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